적천수

간지총론(干支總論) _ 음양순역설(陰陽順逆設) 2

국건사 2023. 2. 13. 08:51

1. 십이운성의 부당함을 알리는 사례 1

 

 

 

위 명식에 대한 임철초의 해석이다.

"을해일주가 해월(亥月)에 태어났다. 좋은 것은 천간에 병화가 양쪽에 투출하여, 양춘지경(陽春之景)을 놓치지 않았다. 동절(冬節)의 한냉한 목(木)이 양화(陽火)를 향하고 있으니, 청(淸)하며 순수하다.

애석한 것은 화토(火土)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였고, 수목(水木)이 태중(太重)하여, 학문을 이루지 못하였다. 겸하여 중년의 행운(行運)이 수목일로(水木一路)이니, 생부(生扶)함이 태과하여, 원국의 화토(火土)가 모두 피상(被傷)되므로, 재물은 모이지 않고 또한뜻은 있으나 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좋은 것은 금(金)이 없는바, 살아가는 것은 반드시 청고(淸高)하게 된다.

만약 연지와 시지가 을목 일주의 병지(病地)이고 월지와 일지가 사지(死地)로서 본다면 어찌 휴수(休囚)가 극에 달했다고 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생부(生扶)하는 운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해자(亥子) 수(水)를 장생지(長生地)로서 논한 것이니, 이는 곧 수목운(水木運)을 다시 만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1. 을목 일간에 지지가 수(水)로 관통하였다.  오행의 생극제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 명식은 인성을 지지에 둔 것으로, 득령-득지-득세하여 신강한 명식이다. 

2. 억부상 용희신은 화토(火土)가 용희신이 된다. 대운의 흐름은 갑진대운까지 좋지 못하며, 을사대운에 들어서야 천간 병화의 뿌리가 들어선다. 지지 사화는 용신인 화(火)의 기운을 돕는 반면에, 사해충(巳亥沖)을 만들어 내어 지지의 수국(水局)을 요동치게 하므로 용신의 역할을 다 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본다. 반면에 병오 - 정미대운 부터 좋은 대운으로 흐른다.

3. 을목일간의 십이운성을 양순음역(陽順陰逆)의 논리로 보았을 때는 해(亥)는 사(死), 자(子)는 병(病)이 되어 을목을 신강하다고 보기 어렵게 되며, 이 경우에 용희신은 수목(水木)이 된다. 임철초는 음간에 대해 십이운성의 방향을 양간과 반대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모순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4. 을목일간의 십이운성을 갑목과 같이 해(亥)는 장생, 수(水)는 목욕으로 보아 을목을 신강한 것으로 본다고 해도, 수(水)가 태과하여 을목이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십이운성의 해석을 떠나서 수(水)를 극하는 토(土) 재성이나, 설기하는 화(火) 식상이 필요한 명식으로 해석된다.

 

 

1. 십이운성의 부당함을 알리는 사례 2

 

                    

위 명식에 대한 임철초의 해석이다.

"춘절에 태어난 수(水)가 목(木)이 많아서, 설기함이 심하다. 오행중에 금(金)이 없으니, 전적으로 시지에 있는 해수 비겁의 방조에 의지하게 된다. 안좋은 것은 해묘(亥卯) 삼합(三合) 목국(木局)을 이루고 있고, 또한 천간에 무토가 투출되어 있어서, 극제와 설기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무오년으로 바뀌면서 수명을 다하게 된다.

만약 속설의 주장대로라면, 계수는 모두 두 개의 장생지(長生地)에 앉아있고, 시지에서는 왕지(旺地)를 만난 것이 되는데, 어떻게 수명을 다할 수가 있겠는가?

또 이르기를 식신(食神)이 있으면 수복과 처, 자식이 많으며, 식신이 생왕(生旺)되면 재관(財官)보다 좋다고 하니, 이 명조는 명리를 둘 다 갖추고 자식도 많으며 수복도 있는 격이 된다.

총체적으로 음양의 생사에 대한 잘못된 주장은 믿을 것이 못 된다."

 

1. 계수일간이 일지와 월지에 묘목을 두었으니, 실령 - 실지하였다. 시주(時柱)에 계해일주가 강력한 비겁으로 계수를 돕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신약한 명식이다. 

2. 이 명식은 수생목 - 목생화 - 화생토로 힘이 상생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 점은 좋아 보인다. 다만 해수가 묘목과 합을 이루어 계수의 힘을 설기하는 힘을 돕는 것이 아쉽다. 

3. 이 명식의 용희신은 금수(金水)가 된다. 아쉬운 것은 대운의 흐름이 경신년이 되어야 용희신대운으로 흐르는데, 임철초의 해석에 따르면 초년 무오년에 생을 다했다고 하니 한번도 용희신 대운을 만나지 못한 것이 된다. 

4. 계수를 양순음역(陽順陰逆)의 논리를 따른다면 묘목은 장생지이고 해수는 제왕지가 되어 계수의 힘이 강력한 것으로 보아야 하며, 그 경우 이 명식은 식신이 생왕된 명식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명식의 용희신은 화토(火土)가 된다. 임철초의 해석에 따르면 초년에 화토(火土)로 흐른 운이 좋지 않았으며, 때문에 신약한 명식에 금수(金水)를 용희신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