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신을 해결하는 천간이 없어 패격이 된 경우
酉월 甲木이니 정관격이다. 정관격은 순용한다. 재성과 인수를 만나면서 형충파해(刑沖破害)가 없는 관봉재인(官逢財印)이면 성격이 되며, 정관이 상관으로 부터 극을 당하는 관봉상극(官逢傷剋)이면 패격이 된다. 패격을 만드는 월간의 丁火 상관이 기신이다. 여기에 식상의 기운이 워낙 강해 전형적인 패격으로 분류된다. 패격이니 귀함을 이룰 수 없는 천격(賤格)이 된다.
명주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수천만원의 부채가 있어 부모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직장에서도 낮은 학력 때문에 직위가 높지 않다. 부인은 1995년경 유방암으로 투병하다가 2003년 양력 3월 14일 아침에 뇌종양으로 사망하였다. 자식으로는 딸이 1명 있다.
갑목일간이 월지에 정관 유금을 두었다. 유금의 지장간 그 무엇도 천간에 투출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유금을 둘러싼 화(火)의 기운에 의해 고립된 형상이다. 거기에 유금을 도울 술토 편재마저 오술합(午戌合)으로 화국(火局)을 이룬데다, 일간과 시간의 갑목이 이 화국을 돕는 형상이니 완벽하게 유금은 고립되었다. 이 정도면 유금(酉金)은 있으되 논하지 않고,목화(木火)로만 이루어진 명식으로 보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드는데, 어쨌든 유금이라는 왕지(旺地)가 월령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오히려 방해된다.
명식은 신약한 명식으로 화(火)를 극제(剋制)할 수(水) 인성이 필수적이나 지장간에도 그 기운을 찾을 수 없으며, 대운에서 그 운이 온다고 하여도 원국에서 힘이 약하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갑목은 화(火)의 설기가 심한데, 지지에 뿌리가 없다. 대운에서 인목, 묘목을 기다리지만 인목은 인오술(寅午戌)의 완전한 화국을 이루는 힘이며, 묘목 역시 묘유충(卯酉沖)과 묘술합(卯戌合)으로 좋지 않다.
이런 명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패격이므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이런 점이 격국론에 대한 회의를 들게한다. 이 명식의 경우는 화(火) 식상이 명식을 지배하므로 이 힘을 사용해야 한다. 정관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이 의미는 어떤 조직이나 주변에 의지하려는 마음보다는 나아가서 진취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맞서야 한다. 화(火) 식상은 적극적인 행동력을 지닌 기운이므로, 어찌되었든 이 기운을 써서 자신이 처한 문제를 극복해내야 한다.
2. 기신을 제화(制化)하는 천간이 상신이 되는 경우
申월 甲木이니 칠살격이다. 역용하는 丙火 식신이 있어 성격으로 보인다. 연간의 壬水 편인이 丙壬沖이 되어 기신으로 작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월간의 戊土 재성이 辰戌에 뿌리가 있다. 뿌리가 있어 유력한 재성이 편인을 극제하므로 기신이 해결되어 성격이 되었다. 성격이고, 재성과 일간 모두 뿌리가 있으므로 재명유기(財命有氣)하여 부자로 살았다.
천간 각자의 역할을 요약하면 1. 丙火 식신은 역용자, 2. 壬水 편인은 기신, 3. 戊土 재성은 상신이다.
갑목일간이 월지에 신금 편관을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신금의 지장간인 戊 - 壬 - 庚 중에 월간에 戊土가 투간했으며, 연-일지에 뿌리를 두었음로 이 명식에서 가장 유력한 기운이 되므로 편재격으로 보인다.
이 명식의 좋은 점은 갑인목 비겁의 생조를 받는 병화 식신이 토 편재를 생하고, 이 기운이 신금 편관, 임수 편인으로 힘이 유통되는 점이다. 연간의 임수는 편재의 극에 의해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토에 뿌리를 두고 신금의 생조까지 있으므로 무력한 힘이 아니다.
천간과 지지는 충(沖)에 의해 요동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지 무토의 중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간에 식상이 하나 투출하여 신약한 갑목을 돕고 있는 점이 이 명식에서 가장 좋은 점이고, 신약한 명식에서 편재가 편관을 생하지만 인성이 연간에 투출하여 인화(引化)하는 점이 이 명식이 아름다운 이유다. 격(格)은 편재격으로 화(火)가 희신, 인성인 수(水)가 상신으로 보인다.
3. 기신을 합거하는 천간이 상신이 되는 경우
子월 戊土이니 재성격이다. 子辰 수국(水局)을 이룬 재성이 甲木 칠살을 밀어주니 재생관왕(財生官旺)으로 성격이 된 듯한다. 그러나 재생관왕일지라도 신약한 경우에는 흉격이 된다. 그러므로 신약을 부추기는 甲木칠살은 기신이다. 기신이 있어 패격이 된 것을 연간의 己土가 甲己合으로 해결해주므로 己土는 상신이 된다. 상신 己土가 亥水 절지(絶地)에 있어 무력한 것이 흠이다. 다행히 월간의 丙火가 화생토(火生土)로 힘을 불어넣고는 있다.
위 팔자는 희신인 丙火와 상신인 己土가 있고, 아주 무력하지는 않기 때문에 성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상신 己土가 약해 대귀(大貴)와는 거리가 있다. 작은 귀함을 얻을 수는 있다. 명주는 교육사업을 하여 주변에서 존경받고 있다.
무토일간이 자수를 월지에 재성을 두었지만, 천간에 지장간 임수와 계수 어느 것도 투출하지 못하였다. 명식은 충이 없고 합만 있는데, 일월지의 자진합(子辰合)만 합력(合力)을 인정할만하며 천간의 갑기합(甲己合)과 인해합(寅亥合)은 고려할만한 합으로 보이지 않는다. 원국은 무토를 도울 편인 병화는 지지에 자수를 깔고 앉아 있으며, 겁재 기토는 해수를 깔고 앉아 있어 이 두 힘이 무력하다. 지지를 이루는 해수-자수-진토의 수국(水局)이 강력한 명식으로 이 명식은 재성격으로 분류되며, 이 지지의 수국(水局)이 갑인(甲寅) 편관을 생조하는 힘이 강력한 구조를 이루는 명식이다.
편관이 강력한 신약한 명식은 1. 비겁으로 편관의 극(剋)에 견딜 수 있도록 하거나, 2. 인성으로 편관을 인화(引化)하는 방법을 쓴다. 편관을 극(剋)하는 식상은 신약한 비겁을 설기하며 재성을 생(生)하므로 좋지 않지만, 대운에 따라서는 좋은 기운이 될 수도 있다. 이 명식을 구분하자면, 신약한 명식으로 인성을 쓰는 재격패인격(財格佩印格)이 될 것이고 상신은 토(土)가 된다고 구분할 수 있겠다.
4. 기신을 제화하는 지지가 상신이 되는 경우
월에 겁재가 있으니 녹겁격(祿劫格) 중 월겁격(月劫格)이다. 월겁격 중 丙丁 재성이 강한데 己土 칠살까지 있어서 흉하다. 흉한 역할을 하는 칠살은 반드지 제복(制伏)되어야 한다. 일지의 卯木이 亥卯 木局을 이루어 칠살을 제화(制化)하니 흉함을 해결한다. 그러므로 팔자의 己土 칠살은 기신, 卯木 식신은 상신이 된다. 운의 흐름이 木으로 이어져 좋다.
명의로 불렸던 의사의 명이다. 양력 1989년 지역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선거운동을 하던 중 양력 1989년 11월 6일 폭력배가 쏜 총에 맞았다.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병상에서 지역의원에 당선되었다. 총상을 입은 시각은 癸卯운 己巳년 甲戌월 庚午일 甲申시이다.
계수일간이 월지에 해수 겁재를 두었다. 원국만 살펴본다면 명식은 시지 사화에 뿌리를 두고 연간-시간에 투출한 화(火) 편재가 강한 힘이며, 연지 술토에 뿌리를 두고 월간에 투출한 토(土) 관성 역시 강하다. 월지 겁재를 둔 명식으로는 드물게 신약한 명식으로, 원국의 합충을 좀 더 살펴보아야 한다.
천간의 정계충(丁癸沖)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우며, 지지에서 해묘합(亥卯合) - 묘술합(卯戌合) - 사해충(巳亥沖) 역시 합충이 중첩되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위의 설명에서 해묘합(亥卯合)만을 인정하여 편관 기토를 제(制) 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원국의 균형은 금(金) 인성이 토(土) 관성을 인화(引化)하여 수(水) 비겁을 돕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가장 좋으나, 화(火)의 극(剋)을 버틸만한 힘을 갖추기 어렵다. 명식에서 가장 강한 힘은 화(火) 재성과 토(土) 관성인데, 이 두 힘 모두 수(水) 비겁을 극(剋)하거나 설(洩)하는 힘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우선 비겁을 돕는 힘으로 원국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통상 월겁격은 식상의 역할을 중요하게 본다. 이 명식의 경우 재생관(財生官)이 강력한 명식으로 모든 힘이 화(火)로 모이게 되므로, 신약한 월겁격임에도 불구하고 이 관성을 극제(剋制)할 식신 역시 중요한 힘이 된다. 용신은 수(水), 상신은 목(木)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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