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형상(形象) _ 전상(全象) - 상관생재(傷官生財), 관인상생(官印相生), 재관병현(財官竝見)

국건사 2023. 3. 22. 08:50

全象喜行在地 _ 전상희행재지 _ 세가지가 있어 완전한 사주는 재성의 지지로 흐르는 것을 반기니

而財神要旺 _ 이재신요왕 _ 일주가 왕하면서 재신이 왕성하여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전상에 대한 임철초의 해석의 일부이다.

 

"세가지를 온전하게 갖추었다(三者爲全)는 것은, 일주(日主) - 희신 - 용신이 모두 있는 것을 말한다. 상관생재(傷官生財), 관인상생(官印相生), 재관병현(財官竝見) 모두가 전상이 된다. 

일주가 왕하여 재성을 용신으로, 상관을 희신으로 삼았다면, 운은 재성의 운으로 흐르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 만약 사주에 비겁이 많아 이들에게 재성이 겁탈을 당하면 비겁을 극하는 관성의 운은 반드시 좋을 것이고, 상관의 운 또한 이들을 설기하여 유통시켜줄 수 있으니 이 또한 아름답다. 모름지기 사주원국의 의향이 어디에 있는지 잘 살펴보고 판단한 후에 어느 것을 택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주가 왕하고 상관이 약한데 사주에 인수(印綏)가 있다면, 인성을 극하는 재성은 반가우나 인성을 생하는 관성은 반갑지 않다.

일주가 왕하고 재성은 약한데 사주에 비겁이 있다면, 비겁을 극하는 관성은 반가우나 비겁에게 극을 당하는 재성은 반갑지 않다.

재성과 관성이 함께 있을 때는 일주가 왕성한 경우, 재성은 반기지만 관성은 반갑지 않다.

일주가 약한데 관성이 인성을 생조해주고 있다면, 관성의 생을 받는 인성은 반가우나, 관성의 극을 받는 비겁은 반갑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의 해석을 곰곰히 따져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임철초가 식상생재란 표현을 쓰지않고 상관생재란 표현을 쓴 것은 따로 살펴보아야 될 부분인 것 같다.)

1. 일주는 왕성하고 식상생재가 되는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본다. (이 경우 대개 재성이 용신, 식상이 희신이 된다.)

2. 일주가 왕성해서 재성을 극하면, 관성을 반기고 일주를 설기할 식상도 반긴다.

3. 일주가 왕성한데 인성이 식상을 극하면, 인성을 극하는 재성을 반기고 인성을 생조하는 관성은 좋지 않다.

4. 일주가 왕성한데 재관이 함께 있다면, 재성은 반기자만 관성은 좋지않다.

5. 일주가 약한데 관성이 인성을 생조할 때, 인성은 반기고 비겁은 좋지 않다.

이것은 원국의 균형을 맞추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의 예시로 보아야 하며, 위의 방법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사주에 따라 입체적인 해석이 필요하며, 어떤 법칙에 따라 사주를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틀린 경우가 많다. 

 

 

1. 전상인 상관생재의 경우 _ 1

"정묘일주가 늦은 봄인 진월에 태어났다. 상관이 재성을 생해주는 상관생재 형상이다. 불만스러운 것은 목이 너무 왕성하고 토는 허약하여 학문을 이루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상관인 토가 겁재를 화하여 재를 다투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신(庚申)운과 신유(辛酉)운에 들어 부친의 미미한 사업을 이어받아 그 규모를 크게 일으켜 재산 십여만을 모았다."

 

1. 정화일간이 일지에는 묘목을 두었고, 시간에 갑목 정인과 월간에 병화를 두었다. 개인적으로 신약신강을 따지기 매우 어려운 중화명식이다. 우선 천간의 정화-병화는 지지에 뿌리가 없는데, 화를 생조하는 목은 일지에 뿌리를 두고 천간에 투출하였다. 오행의 생극제화를 따지면 인성 갑목은 상관 진토를 극하는 힘이지만, 진토(辰土)는 지장간에 乙癸戊를 두어 갑목을 생조하는 힘이 강하다. 대체적인 명식의 구성은 신약해보이지만, 이 명식은 진토(辰土)의 힘으로 인해 득지 - 득세한 신강한 명식으로 본다.

2. 임철초는 '토(土)가 허약하다'고 하였다. 목(木) 인성에 비해 토(土) 식상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지는 묘목(卯木)을 제외하고 모두 무토(戊土)를 암장하고 있고, 월지를 차지한 진토(辰土)가 천간에 투출되었다. 통상 식상도 강한 신강한 명식의 경우 관성을 용신으로 보는데, 이 명식의 경우 수(水) 관성이 좋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목(木) 인성의 힘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목(木) 인성이 힘이 없어지면, 수(水) 관성은 일주를 극(剋)하게 되어 좋지 않다.

3. 이 명식에서 가장 좋은 힘은 금(金) 재성이다. 우선 비겁의 극(剋)이 강하지 않으며, 재성을 생조를 해주는 진토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신금(申金)은 용희신인 임수와 경금을 암장한 힘이다. 경신(庚申) - 신유(辛酉)와 같이 강한 재성운이 오더라도 원국에서 재성의 극을 받는 목(木) 인성이 강한 기운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재성을 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보인다. 

4. 대운을 살피면 초년의 정사(丁巳)대운을 제외하고, 무오(戊午)부터 식상-재성-관성으로 흘러 거의 평생을 용희신과 한신대운으로 보냈다. 

 

 

2. 전상인 상관생재의 경우 _ 2

"병오(丙午)일주가 늦여름인 미월(未月)에 태어나고, 지지는 사오미(巳午未) 남방을 이루며, 천간에 겁재인 정화(丁火)까지 투출했으니 왕함이 극에 달했다고 하겠다. 화토상관으로 상관생재의 구조가 되었는데, 불만스러운 것은 양인인 오화 속에 정화가 시간에 투출하고 사주 안에 습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니, 비겁과 양인이 방자하게 날뛰는 것이다.

물려받은 유산은 오래가지 못했고, 부모는 일찍 돌아가시니 어려서 고아가 되어 고통이 극심했으며, 중운(中運)인 목(木) 운에도 추위와 배고픔을 벗어나지 못했다. 육십이 되기 전까지 운이 동남의 목화(木火)의 지지로 흘렀으니, 처와 재물 그리고 자식과 녹봉에 이르기까지 되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축(丑)운에 들어 북방의 습토를 만나 화(火)를 설기하고 재성인 금(金)을 생하며 사유축의 금국을 이루니, 좋은 인연을 만나 사업을 일으키고 재산을 모았다. 칠순에 이르러서는 첩을 얻어 두 명의 자식을 얻었다. 갑자(甲子)와 계해(癸亥)의 북방의 수(水) 운에는 수만의 재산을 모아 구순까지 살았다. 속담에 '운이 따르면 반드시 그 복을 얻으리라'라고 했거늘, 사람의 힘으로 어찌 그 양을 제한할 수 있겠는가"

 

1. 화(火) 간지동인 병오일주이므로, 일주는 매우 왕성하다. 월지도 미토(未土)를 두었고, 지지는 사오미(巳午未) 방합을 이루었다. 독상(獨象)에 가까운 명식으로 볼 수 있는데, 천간의 기토(己土)가 신금(辛金)을 생조하고 있는 힘으로 힘들게 화(火) 기운을 방어하고 있다.  지지의 유금(酉金)은 월간 신금(辛金)으로 투출되었으나, 고립의 형상이다. 

2. 극신강한 명식으로 수(水) 관성을 용신으로 삼기에는 화(火) 비겁의 힘이 너무 강하다. 토(土) 식상과 금(金) 재성이 화(火) 비겁의 힘을 유통시키는 방향으로 용희신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운에서 진토(辰土)는 유진합(酉辰合)으로 축토(丑土)는 사유축(巳酉丑)으로 합을 이루어 용신으로 바뀐다. 

3. 임철초 설명으로는 갑자(甲子) - 계해(癸亥)대운에서 수만의 재산을 모았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갑자(甲子)대운을 좋게 보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다만 갑자(甲子)대운에서 갑목(甲木)은 갑기합(甲己合)으로 인해 식상으로 바뀌어, 대운과 원국이 식상생재, 재관병현이 일어나는 대운이기는 하다. 그러나 여전히 자수(子水)가 강한 원국의 화(火) 기운에 대립할 만한 힘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다음 계해(癸亥)대운에서 계수(癸水)는 정계충(丁癸沖), 해수(亥水)는 사해충(巳亥沖)으로 원국의 왕성한 화국(火局)과 충돌한다. 개인적으로 원국의 강력한 합과 충돌하는 대운이 나름대로 힘을 갖추어 충거(沖去)되지 않는다면, 좋은 대운이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