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神太露 起爭奪之風 _ 길신태로 기쟁탈지풍 _ 길신이 천간에 투출하면 한바탕 다투어 빼앗으려는 바람이 일고
凶物深藏 成養虎之患 _ 흉물심장 성양호지환 _ 흉물이 지지에 깊숙히 감추어져 있으면 호랑이를 길러 화를 당하게 된다.
吉神太露 起爭奪者 天干氣專 易於劫奪故也
如財無關鎖 人人得而用之
길신이 천간에 투출하면 한바탕 서로 다투어 빼앗으려는 바람이 일어나는 것은, 사주 천간의 기는 한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위협하여 빼앗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재물이 담긴 창고를 자물쇠를 잘 채워두지 않으면 보는 사람마다 모두 가져다 쓰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假如天干以甲乙爲財 歲運遇庚辛 則起爭奪之風 必須天干先有丙丁官星回剋 方無害
如無丙丁之官 或得壬癸之食傷合化亦可
故吉神宜深藏地支者 則吉
예를 들어 천간의 갑을목(甲乙木)이 재성(財星)인데 세운에서 경신금(庚辛金)을 만나면 쟁탈의 바람이 일어나게 되니, 반드시 사주의 천간에 관성(官星)인 병정화(丙丁火)가 있어 이들을 극하여 돌려보내야만 해가 없을 것이다.
만약 관성(官星)이 병정화(丙丁火)가 없다면 혹시 식상(食傷)인 임계수(壬癸水)라도 있어 이끌어 화(化)하면 이 또한 해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길신은 지지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어야 마땅하니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길할 것이다.
凶物深藏成患者 地支氣雜 難於制化故也
如家賊之難防 養成禍患
흉물이 지지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으면 화를 키우게 되는 것은, 지지의 기는 여러 가지 성분이 섞여 있으므로 제어하여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집안에 도적이 있으면 이들을 막아내기가 어려워 재앙을 키우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假如地支以寅中丙火爲劫財 歲運逢申 冲出申中庚金 雖能剋木 終不能去其丙火
歲運遇亥子 仍生合寅木 反滋火之根苗
不比凶物明透天干者 易於制化也
所以吉神深藏 終身之福 凶物深藏 始終有禍
예를 들어 지지의 인목 중의 병화가 겁재인데 세운에서 신금을 만나 인신충을 이루면, 신금 안의 경금이 튀어나와 비록 목(木)은 극한다 하더라도 결국 병화를 보내버리기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세운에서 해자수(亥子水)를 만나면 인목과 합을 이루거나 생(生)하여 오히려 병화의 뿌리와 싹을 길러주게 된다.
따라서 흉물은 천간에 투출해야 쉽게 제어하여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길신이 지지에 깊숙히 감추어져 있으면 일평생 복을 누릴 것이고, 흉물이 지지에 깊숙히 감추어져 있으면 시종일관 화가 되는 것이다.
總之吉神顯露 通根當令者 露亦無害 凶物深藏 失時休囚者 歲亦無妨
鬼谷子曰 陰陽之道 與日月合其明 與天地合其德 與四時合其序 三命之理 誠本於此
若不愼思明辨 孰能得其要領乎
결론적으로 말하면, 길신이 천기에 투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월령에 뿌리를 내렸다면 길신의 투출로 인한 해는 없을 것이고, 흉물이 지지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더라도 당령하지 못하여 휴수의 상태에 놓여 있다면 흉신의 암장 역시 무방하다는 것이다.
귀곡자가 말하기를 "음양의 이치는 일월과 그 밝음이 부합하고, 천지와 그 덕이 부합하며, 사계절과 그 순서가 부합한다."라고 했는데, 삼영의 이치는 진실로 이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만약 신중히 생각하여 명확히 가려내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능히 그 요령을 터득할 수 있겠는가.

"병화가 미월(未月)에 태어나 화기가 왕성하다. 일지(日支)의 관성인 자수(子水)는 미토(未土)에게 극을 받아 손상을 입어 다했으니 단지 천간의 신금을 용신으로 삼을 뿐이다.
불만스러운 것은 미토(未土)는 메마른 흙이라 금(金)을 생(生)할 수 없고, 그 속에 겁인(劫刃)인 정화(丁火)가 암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간(年干)의 기토(己土)는 원래 금(金)을 생할 수 있으나 그 지지인 묘목(卯木)의 지장간에는 편인인 갑목(甲木)이 암장되어 있으니, 이른바 '길신은 천간에 드러나고 흉물은 지지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다'고 하겠다.
초운의 기사(己巳)와 무진(戊辰)의 토(土)가 왕한 지지의 운에는 재물이 모두 한 곳으로 모이고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정묘(丁卯)운으로 바뀌자 토금(土金)이 모두 손상을 입어 연달아 화재를 당하기를 세 차례나 하였고, 식구 중 일곱이 죽었다. 병인(丙寅)운에 들어 처자식을 모두 잃고 외지로 나가 소식이 끊겨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1. 병화일간이 일지와 월지에 정관과 상관을 두었다. 실령, 실지한 모양새로 신강한 명식으로 보기 어려우나, 명식의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첫째, 미월(未月)은 화(火)가 왕성한 시기이고, 둘째, 해묘반합(亥卯半合)으로 지지가 목국(木局)을 이루며, 월지 자수(子水)에 의해 생조되는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에 자수 정관은 월령을 차지하고 있는 토(土)에 의해 강한 극을 받고 있고, 천간의 신금은 지지에 뿌리가 없어 병화를 극하는 힘들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신강한 명식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2. 임철초는 용신을 정재 신금으로 보았다. 이 명식의 경우 목(木) 인성이 강한 명식으로 볼 경우 금토(金土)가 용희신이 되고, 토(土) 상관이 강한 명식으로 볼 경우에는 금수(金水)가 용희신이 된다. 해묘반합의 합력을 인정하여 신강한 명식이 되었으므로 이 명식의 경우 금토(金土)가 용희신이 된다.
3. 금(金) 용신은 천간에 드러나있고, 지지에 뿌리가 없다. 때문에 원국 안에서도 병신합(丙辛合)으로 묶여 그 힘이 약한데, 대운에서 병신합(丙辛合)을 을신충(乙辛沖)으로 깨뜨릴 을목(乙木) 대운은 중년운에야 찾아온다. '천간에 용신이 드러날 경우 서로 다투어 빼앗으려 한다'는 의미에 해당된다. 반면에 이 명식의 기구신인 화(火)와 목(木)은 미토(未土)와 묘목(卯木)의 지장간에 암장되어 있는데, 이 기구신을 충거(沖去)할 만한 대운은 축미충(丑未沖)을 만들 수 있는 축토(丑土)로 이 대운 역시 중년에야 찾아오는 점이 좋지 않은 점이다. 병인(丙寅)운을 지나 을축(乙丑)대운까지 버텨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정화가 초여름(孟夏)에 태어나 사주에 비겁이 왕성하고 월간(月干)에 편인까지 만났으니 사주는 왕(旺)하다. 천간의 임수는 뿌리가 없으니 버려두고 쓰지 않는다.
가장 반가운 것은 축토(丑土)의 지장간에 한 점 재성인 신금이 있어 사유축(巳酉丑) 금국(金局)의 고(庫)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축토는 습토(濕土)이니 능히 화기(火氣)를 설(洩)하여, 지지에 길신이 심장(深藏)되어 쟁탈의 바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의 옳음을 얻었다.
초운이 병오(丙午), 정미(丁未)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학문을 계속 할 수 없었다. 반가운 것은 중간에 운이 30년 서방의 토금의 지지로 흐른다는 것이다. 비겁을 화(化)하여 재성을 생(生)해주어 재물이 십여만에 달했으니, 이른바 '길신이 지지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으면 일평생 복을 누릴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1. 정화 일간이 월령을 사화(巳火)가 자리잡았고, 원국에 화(火) 기운이 중중하다. 월간 을목까지 화(火)에 인화(引火)되는 기운이므로 연간의 임수와 일지 축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화(火)의 기운이다. 이 명식은 염상격(炎上格)으로 볼 것인지, 축토와 임수의 기운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2. 임철초의 설명대로 축중신금이 사유축(巳酉丑) 금국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힘들다. 통상 비겁이 많은 사주의 경우 식상을 용신으로 보아 용희신이 화토(火土)가 되는데, 임철초는 이 명식의 용신을 금(金)으로 보았는데, 이것을 역으로 해석해보면 이 명식을 신강한 명식으로 보아 용희신이 금토(金土)로 삼았다.
3. 이 명식의 구조는 우선 왕성한 화(火)를 설기하는 토(土) 식상이 길한 기운이며, 금(金) 재성은 식상생재로 흐를 때 좋은 기운이 된다. 화(火)를 극하는 수(水)가 좋지 않으며, 목(木) 인성은 화(火)로 인화되지 않고 식상을 극할 때 좋지 않다. 이렇게 따져보면 이 명식은 화(火)로 편고되었기는 하지만, 화(火)의 기운을 잘 쓸 수 있는 유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인다.
4. 대운은 화(火) - 토(土) - 금(金)으로 흘러 말년을 제외하고는 좋은 흐름을 보인다. 대운의 간지들도 모두 생(生)의 구조를 갖는 모양새로 보인다. 만약 을목이 기토(己土) 정도로 놓였다면 완벽한 재귀통문의 명식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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