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逆不齊也 _ 순역부제야 _ 순응한다는 것과 거스른다는 것은 한결같지 않으니
不可逆者 順其氣勢而已矣 _ 불가역자 순기기세이이의 _ 거스를 수 없으면 타고난 그 기세에 순응해야 한다.
順逆之機 進退不悖而已矣
不可逆者 當令得勢之神 宜從其意向也
故四柱有順逆 其氣自當有辨 五行有顚倒 作用各自有法
순종함과 거스름이 기틀은 나아가고 물러섬에 어그러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월령을 차지하여 세력을 얻은 신(神)은 그가 하려는 생각을 좇아감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주에서 순종함과 거스름이 있으니 그 기(氣)는 마땅히 구분되어지는 것이고, 오행에는 뒤바뀌어 거꾸로 됨이 있으니 그 작용에는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는 것이다.
是故氣有乘本勢而不顧他雜者 氣有借他神而可以成局者
有從旺神而不可剋制者 有依弱資扶者
所以制殺莫如乘旺 化殺正以扶身 從殺乃依權勢 留殺正爾迎官
따라서 기(氣)가 원래의 세력을 타고 다른 섞인 것들은 돌아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 기가 다른 신을 빌려 국(局)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기(氣)가 왕신(旺神)을 따라 종(從)하므로 극제(剋制)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기가 약한 것에 의지하여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까닭에 살(殺)을 제(制)하는 것은 왕(旺)한 세력을 타는 것만 못하고, 살(殺)을 화(化)하는 것은 바로 일주를 돕는 것이며, 살(殺)을 따라 종(從)하는 것은 권세에 의지하는 것이고, 살(殺)이 머무는 것은 바로 관(官)을 맞이하는 것이다.
其氣有陰有陽 陽含陰生之兆 陰含陽化之妙
其勢有淸有濁 濁中淸 貴之機 淸中濁 賤之根
逆來順去富之基 順來逆去貧之意
此卽順逆之微妙 學者當深思之
그 기(氣)에는 음(陰)과 양(陽)이 있는데, 양(陽)은 음(陰)을 생하는 조짐을 머금고 있고, 음(陰)은 양(陽)으로 변화하는 오묘함을 머금고 있다.
그 세(勢)에는 청(淸)과 탁(濁)이 있는데, 탁(濁)한 가운데 청함(淸)은 귀함의 기틀이고, 청(淸)한 가운데 탁(濁)한 것은 천함의 뿌리이다.
역(逆)으로 왔다가 순(順)으로 가면 부유함의 바탕이고, 순(順)으로 왔다가 역(逆)으로 가면 빈곤함의 의미이다.
이상과 같은 것들이 바로 순역(順逆)의 미묘함이라 할 수 있으니 학자들은 마땅히 깊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書云去其有餘 補其不足 雖是正理 然亦不究淺深之機 只是泛論耳
不知四柱之神 不拘財官殺印食傷之類 乘權得勢 局中之神 又去助其强暴 謂二人同心 或日主得時秉令 四柱皆拱合之神 謂權在一人
只可順其氣勢以引通之 則其流行而爲福矣
若勉强得制 激怒其性 必罹凶咎 須詳察之
책에서 이르기를 '남는 것은 제거해야 하고, 모자라는 것은 도와주어야 한다'라고 했으나, 비록 이것이 올바른 원리라고는 하더라도 이 역시 얕음과 깊음의 기틀을 연구하지 않는다면 단지 전반적인 것에 대한 개괄적인 이론(泛論)에 불과할 뿐이다.
사주의 신을 모르고 재관(財官), 살인(殺印), 식상(食傷) 등의 종류에 상관 없이 월령을 잡고 세력을 얻었는데 사주 중의 다른 신이 그 강하고 사나움을 도와준다면, 이를 일컬어 '두 사람이 한 마음이다'라고 하며, 혹은 일주가 때를 얻어 월령을 차지했는데 사주 모든 신이 합심하여 이를 떠받든다면 이를 일컬어 '권력이 한 사람에게 있다'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단지 그 기세에 순응하여 이끌어 통하게 해야만 기(氣)가 흘러 복이 된다.
만약 강제로 제(制)하려 한다면 그 성질을 건드려 화나게 만들어 반드시 흉함을 당하게 될 것이니 모름지기 잘 살펴야 한다.
1. 권력이 한 사람에게 있는(權在一人) 경우
"천간은 모두 경금이고 일주는 녹왕(祿旺)에 앉았으며 인성이 당령했으니 왕(旺)함이 극에 달했다. 이른바 '권력이 한사람에게 있다'고 하겠다.
항오출신으로, 임오(壬午)와 계미(癸未)운에 수(水)가 천간을 덮어 지지의 화(火)는 금(金)을 극(剋)하기 어려우니 해가 없었다. 서방의 금지(金地)인 갑신(甲申)으로 운이 바뀌고 아울러 을유(乙酉)운에는 합(合)을 이루어 금(金)으로 화(化)하니 벼슬이 총병에 이르렀으나, 병화(丙火)운에 왕신(旺神)을 범하여 전쟁터에서 죽었다."
1. 이 명식은 인성과 비겁으로만 이루어진 종강격(從强格)에 해당한다. 비겁과 인성이 용희신에 해당하며, 식상운과 재성운은 인성과 비겁의 극에 의해 좋지않다. 관성운도 좋지 않지만, 관인상생으로 흐를 경우에는 좋을 수 있다.
2. 이 명식의 용희신은 토금(土金)이 된다. 갑신(甲申)대운에서 갑목은 경금과 4쟁충으로 충거되고, 신금만 남아 길운이 된다. 을유대운에서 을경합(乙庚合), 유진합(酉辰合)으로 최고의 길운이 될 것이다.
2. 두 사람이 한 마음인 (二人同心) 경우
"경진일주가 지지에 녹왕(祿旺)을 만났으며, 수(水)가 월령을 잡고 수국(水局)을 이루었다. 천간의 메마른 목(木)은 뿌리가 없어 버려두고 논하지 않으니, 이른바 '금수(金水) 둘이 한 마음이다'라고 하겠다. 반드시 금수(金水)의 기세에 순응해야 할 것이다.
계해(癸亥)와 임(壬)운에 부모의 음덕이 넉넉하였다. 술(戌)운에는 수(水)를 제(制)하였지만, 오히려 신유술(申酉戌)의 온전한 금방(金方)을 이루어 고통은 겪었으나 큰 화는 없었다. 신(辛)운에 국학인 반궁에 들어갔고, 유(酉)운에 시험에 합격하여 식량을 하사받았으며, 경(庚)운에 향시에 합격하였다. 신(申)운에는 재산이 크게 늘어났으나, 마침내 기미(己未)로 운이 바뀌어 남방의 운이 되니 처자식을 잃고 가업이 점점 쪼그라들었다. 무오(戊午)운에 왕한 수(水)의 성질을 건드려 가업은 망하여 날아가고 결국 죽고 말았다."
1. 경금일간이 일지에 편인 진토를 두었고, 지지에 신금과 유금의 방조도 있다. 실령하였지만, 득지-득세한 모양새다.
2. 지지는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을 이루고 있으며, 유진합(酉辰合)은 그 합력(合力)을 강하게 보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 명식에서 가장 강한 힘은 수(水)의 기운으로 보인다.
3. 월간과 시간의 갑목은 일지의 진중을목에 뿌리를 두는데, 진토는 갑목의 뿌리가 되는데는 큰 관심이 없이 수국(水局)의 일원이 되는데 관심을 둔다. 수(水)의 강한 생조로 목(木)이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으나, 지지에 뿌리가 없어 임철초는 '버려두고 논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4. 명식은 종기(從氣格)으로 사주의 기세인 금수(金水)에 종(從)한다. 금수(金水)를 극하는 화토(火土)가 명식의 병(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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