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육친(六親)_2.자녀_식상(食傷)이 자식(子息)

국건사 2023. 6. 13. 20:22

子女根枝一世傳 _ 자녀근지일세전 _ 자식은 나무가 뿌리를 내려서 가지를 치듯 한 세대에 전해지는 것이니

喜神看與殺相連 _ 희신간여살상련 _ 희신이 관살(官殺)과 어떻게 연관되어 이를 돕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1. 식상이 자식 _ 일주가 왕한데 인수는 없고 식상이 있어 자식이 많은 경우

 

"이 사주는 일주가 왕(旺)하고 비겁이 많은데, 연월(年月)의 천간에 상관이 투출하여 지지에 통근하였다. 축토는 습토이니 능히 금(金)을 생하고 수(水)를 쌓아둘 수 있다. 일주인 무토는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의 고(庫)인 술토를 깔고 앉았으니, 비록 축월의 겨울이라 할지라도 얼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업은 부유하였다. 더욱 반갑게도 운마저 서방의 금(金)운을 달렸으니 어그러짐이 없었다.
나이 열여섯부터 아들을 낳기 시작하여 매년 하나씩 연달아 모두 열여섯을 얻었고 이들 모두 별 탈 없이 잘 자랐으니, 이것은 사주가 아름다웠기 때문이라 하겠다. 사주에 인성이 없어 신금을 극(剋)하지 않고, 신금은 밝고 윤택하며, 묘하게도 사주에 목화(木火)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겠다."

 

1. 무토일간이 지지에 모두 겁재와 비견을 두었다. 토(土)가 사주를 관통한 명식으로, 신강하다. 시간의 계수는 고립된 형상으로 보이지만, 지지의 축토에 강한 뿌리를 두었으므로 나름대로의 힘을 갖추었다. 

2. 이 명식에서 가장 중요한 힘은 연간과 월간에 병투한 신금은 강한 토(土)의 생조를 설기한다. 위 명식에 대해 인성이 없는 명식으로 식상의 기운이 유정하므로 자식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3. 원국은 신강한 명식으로 용신은 수금(水金)이 된다. 위 명식은 한쪽으로 편고된 듯 보이지만, 용희신이 모두 원국 내에서 힘을 갖추었다. 대운의 흐름은 초중년이 좋은 흐름이다. 대운 중에 을미(乙未)대운의 경우 을신충(乙辛沖)이 쟁충되고, 미토는 축토와 삼쟁충되는 모양새로 주의해야할 대운으로 보인다.  

 

 

2. 식상이 자식 _ 일주가 약하고 인수가 가벼운데, 재성이 있어 자식이 없는 경우

 

"정화일주가 자월(子月)에 태어나 칠살(七殺)이 당령하였다. 불만스러운 것은 갑목이 천간에 투출하니 종살(從殺)은 불가능하게되고, 살(殺)이 많아 인성을 용신으로 삼게 된 것이다. 따라서 묘유충(卯酉沖)을 만나 갑목의 왕지인 묘목이 가버리는 것을(沖去) 꺼리게 된다.
비록 천간끼리는 유정하여 가업은 자못 풍성하였으나, 지지가 서로 협력하지 않으니 처(妻)에게서 딸 여덟을, 첩(妾)에게서 딸 여덟을 얻었으며 결국 아들은 없었다. 이른바 '신약하면 인성이 자식이라 하는데, 아들이 없는 것은 재성이 인성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1. 정화일간에 편관 자수가 당령한데다, 천간에 계수로 병투(竝透)하였다. 일지역시 편재 유금을 두었으므로 실령, 실지, 실세한 신약한 명식이다.

2. 정화일간은 뿌리가 전혀 없어 생조하는 기운인 시지 묘목이 월간 갑목으로 투출한 것은 아름다우나, 묘유충(卯酉沖)은 일간의 뿌리를 흔드는 힘이다. 

3. '일주가 약하고 인수가 가벼운데, 재성이 있다면 자식이 없다'는 예로 든 명식인데, 처첩에게 딸을 열여섯이나 얻었는데 자식이 없는 명식으로 본다는 것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말이 안된다. '일주가 약하고, 인수가 가벼운데, 재성이 있다면 자식이 없다'는 논리는 오행의 생극제화의 논리로 해석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명식에서 강한 칠살(七殺)의 힘을 버려두고 일주, 인성, 재성만으로 식상을 논할 수는 없다고 본다.

4. 이 명식의 용희신에 대해서 이 명식의 경우 토(土) 식상이 지장간에도 없는데, 용신이 지장간에도 없는 경우 매우 길하다라는 속설이 있다. 다만 이 명식의 경우 술토, 미토, 무토와 같은 조토만이 원국에 좋은 기운이 될 것이다.

 

 

3. 일주가 왕하고 인수는 무거운데 식상이 가벼워 자식이 적은 경우

 

"무토일주가 사월(巳月)에 태어나고 사주에 화토(火土)가 본래 왕(旺)하다. 신금이 천간에 투출했으나 그 뿌리가 없으며, 겸하여 시(時) 또한 사시(巳時)이고 정화가 홀로 천간에 투출하여 신금을 극하는데, 사주에 습기라고는 전혀 없다고 하겠다. 더욱 불만스러운 것은 연간(年干)의 을목이 화(火)의 맹렬함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에 두 명의 처를 여의고, 그들이 낳은 열두 명의 아들 중에서 열 명을 잃고 남은 것은 겨우 둘에 불과하였다."

 

1. 임철초가 살았던 시대에는 자식이 많은 것을 큰 복으로 여겼다. 임철초의 주석에 의하면 여러가지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나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식상이 왕성하면 자식이 많고, 식상이 약하면 자식이 적다"는 것이다. 이 명식의 경우 비겁과 인성이 왕성한 명식으로 신강하다. 인성이 식상을 극하므로 이 명식처럼 인성이 왕성하면 식상의 힘이 약해지는데, 이 명식은에서 월간에 투출한 신금은 일지 술토에 뿌리를 두었으나 주변의 강력한 화(火)의 기운과 조토의 기운에 의해 힘이 없다. 

2. 용희신은 수금(水金)이 되는데, 원국 내에 힘이 워낙 약하여 대운에서 용희신 대운이 오더라도 좋은 역할을 하기 힘들어 보인다. 명식의 주인공을 잘 살펴 화토(火土)의 기세에 종(從)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