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공부를 잘하는 사주

국건사 2022. 11. 29. 10:47

 

일지정관을 둔 일주는 경오(庚午), 병자(丙子), 신사(辛巳), 정해(丁亥)가 있다. 통상적으로 일지 정관을 두면 배우자관계가 좋다고 하는데, 자세히 따져보면 경오-병자는 지장간의 관살혼잡이 있고 신사-정해는 배우자관계가 좋으나 지장간 정관과 암합을 하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는 숨겨둔 남자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일지에 편관을 둬도 좋지 않고, 정관을 둬도 따지고 보면 좋은 일주가 별로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배우자관계가 좋은 부부가 몇이나 될려나 - 사주에서 일지를 볼 때는 적어도 1. 지장간도 봐야 하고, 2. 지장간이 천간에 투간하였는지, 통근하였는지 여부도 봐야 하고, 3. 일지가 생조하거나, 생조받는 힘이 있는지 혹은 고립되었는지 전체적인 명식에서 관계를 보아야 한다.

여튼 신사일주는 일지에 정관을 두었고, 지장간을 보면 정인(무토)-겁재(경금)-정관(병화)를 두어 일간을 생조하는 힘으로 흐른다. 위 명식의 경우 자월 신사일주이므로 관-인-비견,겁재-식신으로 흘러 매우 자연스럽다. 이러한 구조때문에 자월 신금에 대해서 머리가 총명하고 실속을  챙긴다는 속설이 있다. 여기에 월주가 갑자(甲子)이므로 조후상 병화가 투간되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으나, 병화는 일지 사화에 지장간에만 있고 투출되지는 않았다. 

여러 고전에서 자월 신금에 계수가 투출하면 좋지 않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궁통보감에서 "자월 신금은 월의 계(癸)수가 사령한다.  겨울에는 비와 이슬인 계수 식신이 나타나서 신(辛)이 얼거나 병()화 정관이 곤란해져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이 의미는 식상이 관성을 극하는 것을 좋지 않게  것인데,  명식의 경우는 천간의 갑목과 계수가 모두 지지(왕지)에서 투출하여 식상생재 된다.  식상생재된 목의 기운이 일지 사화로 재생관이 되므로 힘의 유통이 자연스럽다.

일간과 시간에 신금이 병존되어 있고,  신금의 기운은 일지 정관 사화의 지장간 경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지 지장간에서 투출한 힘은 직업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명식의 경우 신금 병존이 세밀한 기술분야에에 두각을 나타내는 힘이며 신금 비견과 사화 정관은 암합을 하고 있으므로 프로페셔널한 직업으로 직장생활을  것으로   있겠다. 

명식의 주인공은 친구 아들인데, 올해 수능을  학생으로 IT관련 학과에 지원중이다. IT관련된 학과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특별히 진로에 대해 말해줄 것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식은 신약명식으로  인성과  관성이 용희신으로 보인다. 일지 사화가 지장간에 무토와 병화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의미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지의 사화는 강렬한 양의 기운인데, 명식의 주인공의 현재 조용한 성격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하는 것이 좋은 개운법으로 보인다. 

 

 

친구는 아들의 대입결과를 궁금해했다. (현재 수시접수 후 면접 중) 사주를 보면 명식의 주인공이 공부를   것인지, 머리가 좋을 것인지는 대략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나 명리학을 다룬 고전들이 명식의 예를 통해 '이 사주는 과거에 급제했다', '이 사주는 정승을 지냈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예들이 모두 일반화해서 적용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 또한 과거의 과거시험과 비교해서 오늘날의 입시는 다양화되어있으며, 암기와 문장력 위주의 과거시험과는 달리 문화-이과-예체능 등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그러니까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어느 하나로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일반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사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1. 오행 중에 수()의 기운이 발달하면 공부를 잘한다.

2. 목화통명(목일간+사오미월, 화일간+인묘진월), 금백수청(금일간+해자축월)에 해당되면 공부를 잘한다.

3. 식상의 기운이 강하면 배우는데 능숙하고, 인성의 기운이 강하면 꾸준한 노력이 있다. 

4. 관인상생하고 오행이 순환일 때

5. 인성-일간-식상이 생조하는 흐름일 때

 

 기준으로  명식은 목-화의 기운과 금-수의 기운이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수 식상의 기운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인성은 약간 고립의 형상인데, 멀리 묘목과 합을 하여 고립을 탈피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공부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머리는 좋으나, 꾸준한 노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명식의 주인공은 우수한 성적의 학생임)

 

 

그리고 또 입시의 관점에서는 19세, 20세의 대운과 세운이 가장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대학입시와 대운-세운의 흐름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과 대학 합격과는 또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명식의 주인공은 올해 19 임술대운을 지나고 있다. 임술대운은 억부상 관점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데,  임수는 한신이며 술토는 묘술합화하여 용신이 희신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임술대운을 나쁘게만 보고 싶지는 않은데, 화의 기운이 조후상 필요한 기운으로   있고 상관 임수는 신금을 생해주는 역할에 있어서는 계수보다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2022년 임인년이 되면 다소 수의 기운이 과다하게 보이는데, 지지의 인목이  수의 기운을  조절하는 기운으로 쓰임이 좋다. 입시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 이 글을 쓰고 후기: 이 명식의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 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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