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其所始 終其所終 _ 시기소시 종기소종 _ 기운이 시작할 곳에서 시작하여 끝날 곳에서 끝난다면
富貴福壽 永乎無窮 _부귀복수 영호무궁 _ 재산과 지위는 물론 복을 누리며 오래 사는 것이 영원토록 끝이 없을 것이다.
좋은 사주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받게 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연주상생(連珠相生)에 대한 구절이다. 동양학에서 가장 좋은 것은 기(氣)가 끊임없이 운동하는 것이고, 사주에서 제일 좋은 것은 오행의 기운이 서로 생조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다.
임철초의 해석은 아래와 같다.
시종에 대한 이치는 천간과 지지에서 두루 흘러 통하여(流通) 사주 오행간에 생하고 화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生化不息)을 말한다. 다만, 그 이어짐은 반드시 중간에서 끊어져서는 안되고 마치 구슬을 꿰듯이 사주의 오행이 함께 갖추어져 연결되어 서로 생해야 한다 (接續相生). 설령 오행 중에서 없거나 모자란 것이 많이 있다 하더라도 혹 합화(合化)의 정으로 서로 간에 호위하고 있다면 순수하게 되므로 아름답게 된다.
따라서 반기는 것 - 희신은 득지(得地)하여 생조를 만나고, 기피하는 것 - 기신은 무근(無根)에 극제(剋制)를 받고 있으며, 한신(閑神)은 기피하는 대상과 무리를 이루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기신을 합화(合化)되는 공로를 이루어야 한다. 사주의 간지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설령 상관이나 편인, 혹은 겁재나 양인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와서 희신이 되어 격을 보좌하고 용신을 도우며, 희용신이 서로 유정하면 일주는 힘을 얻으니, 부귀수복을 누리지 못할 사람이 없다 할 것이다.
1. 연주상생_1
연간의 임수(壬水)가 시작이 되고, 일지의 해수(亥水)가 끝이 된다. 관성이 인성을 생조하고, 인성은 일주(日主)를 생조하며, 식신은 용신이 되어 빼어난 기운을 토해내는데, 이는 다시 재성을 생하고 일지의 관성인 해수(亥水)는 재성의 생함을 만났다. 비록 상관인 진토(辰土)가 월령을 잡았지만, 인수(印綏)의 인목(寅木)의 극을 받아 유정하다.
연월(年月)은 흐름을 거스르고 어긋나지 않고, 일시(日時) 또한 서로 시기하고 꺼리지 않으니 시작과 끝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얻어 귀함이 극에 달했다. 재산은 수백이요 자손은 조상의 업을 이어받아 더욱 크게 이루고, 본인의 수명은 팔순에 이르렀다.
1. 정화(丁火)일간이 일지에 정관 해수(亥水)를 두었고, 월지에 상관 진토(辰土)를 두었다. 월간의 갑목과 연지의 인목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약한 명식으로 보아야 한다.
2. 용희신은 화목(火木)으로 본다. 그러나 명식을 살펴보면 식상의 극(剋)을 받는 관성이 튼튼한데 비해, 관성의 극(剋)을 받는 비견이 약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정화(丁火)의 지지인 해수(亥水)는 인해합(寅亥合)으로 약하지만 묶이며, 정화(丁火)와 암합까지 정임합(丁壬合)으로 목(木) 기운으로 향하는 기운이 있다. 때문에 정화(丁火)는 신약하지만, 고립된 형세는 아니다.
3. 비겁이 왕성하지 않은 명식에서 재성 하나가 식상과 조합을 이루어 시지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이 명식의 좋은 점이다. 통상 시주에서 식상생재가 이루어질 때 가장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4. 을사(乙巳)대운에서 사화(巳火)는 사유반합(巳酉半合)으로 용신이 구신으로 바뀌려는 것을 사해충(巳亥沖)이 막고있다. 병오(丙午) - 정미(丁未)대운은 좋은 대운이다. 무신(戊申) - 기유(己酉) - 경술(庚戌)대운이 모두 식상생재를 강화시키는 30년 대운으로, 대운 자체의 간지조합이 우선 서로 생조하는 모양인데다, 원국 내에서 수(水)의 기운이 나름대로 힘이 있으며 금 재성의 생조가 있으므로 토(土) 식상의 극(剋)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5. 이 원국에서 균형을 깨뜨리는 것은 강한 수(水) 기운이 들어온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임자(壬子) 대운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임수(壬水)는 정임합(丁壬合)으로 기신이 희신으로 바뀌어, 지지의 자수(子水)와 생조되는 관계로 바뀌는 것도 아름답다.
2. 연주상생_2
이 사주는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으로, 천간과 지지가 동시에 흘러간다. 상생의 정이 있으며, 쟁투와 투기의 정황이 없다.
재성은 고지(庫地)인 무토(戊土)의 지장간 정화에 암장했으며, 관성이 청하고 인성도 올바르다. 식신은 수기를 토해 내며 생조를 만났다.
지방 향시의 급제로 출신하여, 벼슬이 황당에 이르렀으며, 처와 두명의 측실을 두었고, 자식이 13명이었는데, 과거에 급제가 계속 이어졌으며, 재산이 백만이었고, 수명은 구순을 넘겼다.
1. 이런 사주의 모습이 가능할까 싶어 만세력을 눌러 만들어보았다. 1958년 8월 14일 양력 오전 7시쯤 태어나면 이런 사주가 된다.
2. 일주는 계해일주로 간지동이고, 월주를 경신일주로 인성 간지동을 두었다. 득령-득지-득세한 명식으로 신강하다.
3. 연주-시주 역시 간지동인 사주로 토-금-수-목의 4개의 간지동으로 조합된 명식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명식은 신약, 신강과 대운의 흐름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4. 용희신은 화목(火木)으로 본다. 화의 기운이 원국에서 술토(戌土) 내 지장간 정화(丁火)만 있는 약한 힘인데, 재성을 설기하는 토(土) 관성이 묘술합(卯戌合)과 무계합(戊癸合)으로 화(火)의 기운으로 향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아 보이며, 목(木) 식상도 강한 기운이기 때문에 대운-세운에 따라 언제든지 화(火)를 생조할 기운을 원국에 갖추었다.
5. 신유(辛酉)대운은 좋지 않으나, 임술(壬戌)대운에서 술토(戌土)는 묘술합(卯戌合)하여 용신으로 바뀐다. 계해(癸亥)대운에서 해수(亥水)는 해묘반합(亥卯半合)으로 희신으로 향하며, 갑자(甲子)대운은 좋은 대운으로 보인다. 을축(乙丑)대운은 억부상 좋지않은 대운이나, 이후 병인(丙寅) - 정묘(丁卯)대운은 용희신 대운으로 흐른다.
3. 연주상생_3
이 사주는 천간이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이며, 지지는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이다. 또한 지지에서는 모두 천간을 생조하고 있고, 지지로부터 보면 연지의 자수(子水)가 인목(寅木)을 생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신금(辛金)에 이르러 종(終)을 이루고 있다. 천간으로부터 보면 역시 연지의 자수(子水)가 갑목(甲木)을 생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시간의 신금(辛金)에 이르러 종(終)을 이룬다. 천간과 지지가 동시에 흘러가고 있다.
이른바 '기운이 시작할 곳에서 시작하여 끝날 곳에서 끝이 난다'고 하겠다.
향시와 전시에 연이어 합격하였고 벼슬을 극품에 달했다. 부부의 금슬도 좋았고 자손 또한 번창하여 이들은 향시와 전시 합격이 그치지 않았으며 수명은 구순에 이르렀다.
1. 전체 사주의 구성이 갑자(甲子) - 병인(丙寅) - 기사(己巳)는 모두 지지가 천간을 생조하는 간지조합이며, 시간의 신미(辛未)만이 미토(未土)가 조토로 금(金)을 생조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간의 기토(己土)가 습토로 미토(未土)에 뿌리내려 신금(辛金)을 생조한다. 또 천간과 지지가 모두 생조하는 흐름으로 유통되며, 지지가 천간의 모든 힘의 뿌리가 되어준다.
2. 명식을 보면 기토(己土)가 일지가 사화(巳火)를 두고, 월간에 인성이 투출했다. 이 명식은 중화에 가까운 명식으로 보이며, 대운의 흐름상 어떤 힘이 들어와도 원국의 균형을 맞추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용희신을 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굳이 명식을 따지자면 목(木) 관성이 화(火) 인성에 끌려가는 힘이 강한 신강한 명식으로 본다. 용희신은 수금(水金)으로 보인다.
3. 정묘(丁卯)대운은 억부상 좋지 않으나, 조후상 인월(寅月)의 기토(己土)는 화(火) 기운을 반긴다. 무진(戊辰)대운의 진토(辰土)는 용신역할을 하는 힘이다. 기사(己巳)대운이 화토(火土)의 기운이 강해지는 좋지 않은 대운으로 보이나, 경오(庚午)대운부터 신미(辛未) - 임신(壬申) - 계유(癸酉)대운은 식상생재를 만드는 대운으로 매우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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