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형상(形象) _ 모상(母象) - 비겁이 많고, 식상이 적은 경우(刧衆食寡)

국건사 2023. 4. 9. 14:39

知慈母恤孤之道 _ 지자모휼고지도 _ 어미(일주)가 외로운 자식(식상)을 걱정하는 도리를 안다면

始有瓜瓞無疆之慶 _ 시유과질무강지경 _ 비로소 오이의 넝쿨이 끝없이 뻗어가듯 자손이 번성하는 경사가 시작된다.

 

이 부분의 해석은 임철초의 해석만을 전한다.

 

"예를 들면 갑을목(甲乙木) 일주가 어미(母)인데, 사주에 식상인 화기(火氣)는 단지 한두 개뿐이고 그 나머지 간지가 모두 목(木)이라면, 이는 어미가 너무 많아 자식이 병들어버린(母多子病) 형상이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되어야 한다.

첫째, 사주에 인성인 수(水)가 있어서는 안된다. 만약 수(水)를 본다면 자식인 화(火)는 극(剋)을 당해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둘째, 사주에 관성인 금(金)이 있어서는 안된다. 만약 금(金)을 본다면 이는 모성(母性)을 건드려 범하니, 어미와 자식은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자식은 더욱 외롭게 되기 때문이다.

오로지 운(運)은 반드시 화를 동반한 토(帶火之土)의 운으로 흘러야 한다. 그리하면 모성은 반드시 자애로워질 것이니, 그 마음이 자식에게로 향하고 자식은 어미의 뜻에 순응하여 손자를 낳아 오이의 넝쿨이 끝없이 뻗어가듯 경사가 넘쳐나 다음 천 세대까지 번성할 것이다."

 

요약하면 신왕한 형상의 사주는 일주의 기운을 설하여 화하는 식상생재의 흐름을 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이다. 

 

1. 모상인 사주가 대화지토(帶火之土)의 운으로 흐른 경우

"을묘일주가 인월(寅月) 묘시(卯時)에 태어나 사주에 목(木)이 그득하고 연지에 오화(午火)가 하나 있으니 '어미는 왕하고 자식은 홀로 외롭다'고 하겠다. 사주에 수(水)가 없는 것이 반갑고, 지지에 인오(寅午)의 반회국(半會局)을 이루니 모성은 자애로워 그 마음이 자식을 향하고 자식 또한 어미의 뜻에 순종하여 따르니 손자인 무토(戊土)를 생(生)하게 된다. 더욱 반가운 것은 운(運)이 화토(火土)로 흐르는 것이다.

일찍이 전시에 합격하였고, 봉황지에 들어가 벼슬이 시랑에 이르렀다. 마침내 경신(庚申)운으로 바뀌자 어미의 성질을 건드려 죽고 말았다."

 

1.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이 신강한 명식이다. 이 명식의 좋은 점은 시지의 오화(午火)가 인오반합(寅午半合)으로 식상의 힘을 연대하고 있어, 왕성한 목(木) 비겁의 힘을 설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또 시간의 기토(己土)도 고립될 위기에서 갑기합(甲己合)으로 약하지만 힘을 유지하고 있다. 

2. 독상(獨象), 종강(從强), 모상(母象) 모두 식상의 운을 제일 반기고, 식상생재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명식의 경우 화토(火土)가 용희신이 되는데, 이 명식의 대운을 얼핏 보아도 약 40년간 용희신 대운이 지속된다. 

3. 초년의 을묘(乙卯)대운은 평범하다고 보이며, 병진(丙辰)대운에서 진토(辰土)는 인묘진(寅卯辰) 방합으로 병화(丙火)를 생조하는 좋은 대운이다. 정사(丁巳)대운과 무오(戊午)대운은 강한 용희신 대운이며, 기미(己未)대운은 '화(火)를 동반한 토(土)' 대운으로 식상생재 대운이다. 경신(庚申)대운과 신유(辛酉)대운은 목(木)과의 극과 충으로 좋지 않은 대운이다. 

 

2. 모상인 사주에 인성이 있고 대수지토(帶水之土)의 운으로 흐른 경우

"갑인일주가 늦은 봄인 진월(辰月)에 태어나고, 지지는 인묘진(寅卯辰) 동방을 이루며, 해시(亥時)에 태어났다. 월간에 한 점 병화(丙火)가 무력하게 떠 있으니 '어미는 많은데 자식은 홀로 외롭다'고 하겠다. 월지의 진토(辰土)는 습토(濕土)이니 화(火)를 어둡게하고 목(木)을 배양하며, 천간에 투출한 계수(癸水)는 시지에 해수(亥水)를 만나 왕(旺)하여 자시긴 병화(丙火)를 극하니, 어미는 외로운 자식을 사랑하여 걱정하는 마음이 전혀 없고, 도리어 자식을 없애려는 의도만 엿보인다.

초운인 을묘(乙卯)와 갑인(甲寅)운에는 오히려 자식을 생하여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어 그 즐거움이 저절로 땨랐으나, 운(運)이 계축(癸丑)으로 바뀌어 수를 통반한 토(帶水之土)의 운으로 흐르면서 어미의 마음이 변해 자식은 편안함을 누릴 수 없으니 깨지고 부서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임자(壬子) 운에 이르러 자식인 병화(丙火)를 극하여 완전히 없애버리니, 집안은 망하고 사람들은 떠나갔으며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1. 갑목일간에 지지는 인묘진(寅卯辰) 방합, 해묘반합(亥卯半合), 인해합(寅亥合)으로 모두 목(木)으로 향하는 합으로 이루어졌다. 월간의 병화(丙火)의 뿌리가 되어줄 인목(寅木)은 목국(木局)을 이루어 병화를 도와주기 벅차고, 연간 계수(癸水)의 극(剋)으로 인해 병화(丙火)는 목(木)을 설기할 힘이 없다. 

2. 이 명식은 화토(火土)가 용희신이 되는데, 이 명식의 경우 토(土)는 용신이라고 해도 왕성한 목(木)의 극(剋)을 버틸만한 강력한 운(運)이 함께 해주지 않는다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식상생재는 귀한 힘이지만, 이 명식의 경우 식상생재를 만들기 매우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이 명식의 경우는 종강(從强)으로 보아 용신이 목(木)이 되고 희신이 화(火)가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수 있겠다. 

3. 대운의 흐름에서 화(火)는 자취를 찾을 수 없고, 토(土)는 말년에 자리한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화(火)를 동반하지 않은 토(土)는 원국에 좋은 작용을 하지 않을 수 있겠다. 을묘(乙卯), 갑인(甲寅)대운은 강력한 비겁운으로 이 명식에게는 토 재성대운보다 비겁대운이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 다음의 계축(癸丑)대운은 좋지 않은 대운이며, 임자(壬子)대운에서 임수(壬水)는 병임충(丙壬沖)으로 허약한 병화(丙火)를 충거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