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형상(形象) _ 자상(子象) - 비겁이 많고 인성이 적은 경우(刧衆印寡)

국건사 2023. 4. 9. 15:31

知孝子奉親之方 _ 지효자봉친지방 _ 효자(일주)가 어미니를 받들어 모시는 방법을 안다면

始克諧成大順之風 _ 시극해성대순지풍 _ 비로소 난관을 극복하고 화합하여 따르니 순종하며 화평한 가풍을 이룬다.

 

군상(君象), 신상(臣象), 모상(母象), 자상(子象)은 원문까지 살펴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상(子象)은 일주가 자식이고 인성이 어미인 형상이다. 사주에 비겁이 가득하고 인성이 있으면 어미는 자식인 일주에게 의지하여 종(從)을 한다는 의미이다. 

 

" 갑을목(甲乙木) 일주가 사주에 목(木)이 그득하고, 그 중에 인성인 수기(水氣)가 한두 개 있다면, 이를 일러 '자식은 많은데 어미는 외롭다'라고 한다. 이럴 때 어미는 자식에게 의지하려 하게 되니 모름지기 자식은 어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되어야 한다.

첫째, 사주에 재성인 토(土)가 있으며 안 된다. 만약 토(土)를 본다면 자식은 마누라와 재물에 눈이 팔려 어미를 돌보지 않게 되어 어미가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토 재성이 인석을 극한다는 의미)

둘째, 사주에 관성인 금(金)이 보여서는 안 된다. 만약 금(金)을 본다면 어미의 위세를 강하게 하여 자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자식도 틀림없이 어미의 뜻을 거스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 관성이 비겁을 극하면 목을 더욱 왕하게 된다는 의미)

오로지 운(運)은 수를 동반한 금(帶水之金)의 운으로 흘러야 한다. 그러나 관성인 금(金)은 일주인 목(木)을 극하지 않고 인성인 수(水)를 생하게 되니, 어미의 마음은 틀림없이 자식에게 의지하게 되고 자식 또한 어미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로써 순종하며 화평한 기풍을 이룬다고 하겠다.

만약 운이 토를 통반한 금(帶土之金)의 운으로 흐른다면 마누라의 성품은 사나와질 것이 틀림없으므로 어미와 자식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것인데, 사람의 일에 모두 그러하지 않음이 없다 할 것이다."

 

1. 자상(子象)인 사주에 재성인 토(土)가 없는 경우

"갑인일주가 봄이 한창인 묘월(卯月)에 태어나 해묘(亥卯)와 인해(寅亥)가 각각 합(合)을 이루니 사주에 목(木)이 그득하다. 연간의 계수(癸水)는 세력이 없으니 '자식은 왕한데 어미는 외롭다'라고 하겠다. 어미인 계수(癸水)의 마음은 자식인 목(木)에 의지하게 되고, 목(木) 또한 수(水)를 의지하게 된다. 이를 일컬어 '어미와 자식이 정으로 협력한다'라고 한다.

초운인 갑인(甲寅)과 계축(癸丑)운에는 물려받은 재산이 넉넉하였고 일찍이 국학에 들어갔으며, 임자(壬子)운에는 향시에 합격하였고, 신해(辛亥)운에는 금수(金水)가 상생하니 현령을 거쳐 주목에 천거되었다. 경술(庚戌)운에 들어서면서 토금(土金)이 함께 왕하니 어미와 아들은 편안하지 못하여 잘못을 저질러 벼슬을 잃고 죽고 말았다."

 

1. 자상(子象)인 경우 비겁이 왕성한 사주기 때문에, 비겁이 극을 하는 재성이나 비겁을 극하는 관성은 좋지 못하다. 다만 대운에서 비겁을 설기하는 식상과 함께 재성이 들어온다거나, 관성이 인성으로 인화(引化)되는 경우는 생조되는 방향으로 힘이 유통되기 때문에 대운과 함께 원국을 입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2. 지지는 해묘미 목국으로 이루어졌고, 천간에 갑을(甲乙) 비겁이 투출했다. 천간의 계수는 목(木)에게 설기당하여 자기 힘을 드러내기 쉽지않다. 일반적인 억부법에 의하면 재성과 식상이 용신이 되겠으나, 비겁과 인성으로 이루어진 극왕한 사주의 경우 재성이 용신이 되기 쉽지 않다. 용신은 수목(水木)이 되고, 적천수의 설명처럼 가장 이상적인 대운은 수(水)를 동반한 금(金), 즉 관인상생으로 흐르는 대운이 좋다. 식상을 극하는 수(水) 인성의 힘도 강하지 않기 때문에 화(火) 식상대운도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운에서 식상대운은 오지 않는다.

3. 갑인(甲寅)은 목(木) 비견대운이고, 계축(癸丑) - 임자(壬子)는 수(水) 인성대운이다. 신해(辛亥)대운에서 신금(辛金)은 을목에 의해 쟁충당하여 충거되므로, 해수(亥水)만이 목국(木局)의 힘을 더한다. 경술(庚戌)대운에서 경금(庚金)은 뿌리가 없고 술토(戌土)는 묘술합(卯戌合)으로 경금을 생조하지 못한다.  

 

2. 자상(子象)인 사주에 재성인 토(土)가 있는 경우

"갑인일주가 봄이 한창인 묘월(卯月)에 태어나고 사주에 목(木)이 그득하다. 해묘(亥卯)가 합을 이루니 시지의 자수(子水)는 쇠약하기 그지없어 그 마음은 목(木)을 향하여 의지하려 한다. 일주인 갑목(甲木)은 사사로운 정으로 재성인 기토(己土)를 연모하여 어미를 돌보지 않는다.

정축(丁丑)운에는 화토(火土)가 함께 오니 어미를 용납하지 않는데, 속담에 이르기를 '며느리가 어질지 못하면 가정이 화합하지 못한다'라고 했으니 온갖 고초를 겪었다. 병자(丙子)운에는 화(火)의 뿌리가 없으니 편안하고 재앙이 없었으나, 갑술(甲戌)운에는 다시 왕(旺)한 토(土)를 보게 되어 고통이 심했다. 을해(乙亥)와 계유(癸酉)운은 생하여 화함이 어그러지지 않아 첩을 들여 자식을 보고 가문을 빛냈으며, 임신(壬申)운에 늘그막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웠는데 그 이유는 금수(金水)가 상생했기 때문이다.

 

1, 천간과 지지에 목(木) 비겁의 힘이 왕성하므로, 시지의 자수(子水)는 목(木)의 설기에 의해 힘이 없다. 월간의 기토(己土)는 지지에 뿌리가 없으므로 강한 비겁의 극에 의해 전혀 힘을 갖지 못할 것 같으나, 갑목과 갑기합(甲己合)으로 묶이므로 완전히 극거(剋去)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2. 용신은 앞의 명식과 같이 수목(水木)이 되며, 재관(財官)이 기구신이 된다. 다만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금(金) 관성은 관인상생으로 유통될 경우에는 길한 대운이 된다. 강력한 화(火) 식상대운도 좋은 대운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대운의 정축(丁丑), 병자(丙子)와 같이 화(火) 기운이 극을 받아 힘이 없는 경우에는 좋다고 보기 힘들다. 

3. 무인(戊寅)대운에서 무토(戊土)는 목(木)의 강력한 극에 의해 힘을 발휘하기 힘들며, 인목(寅木)은 지지 목국에 힘을 더한다. 을해(乙亥)대운은 용희신 대운이며, 갑술(甲戌)대운에서 갑기합(甲己合)과 묘술합(卯戌合)이 이루어져 토(土)의 기운이 왕성해진다. 계유(癸酉) - 임신(壬申)대운에서 금(金) 관성은 모두 묘목, 인목과 모두 충을 하여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수(水) 인성이 목(木)을 생조하는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는 대운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