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격국(格局) _ 팔격(八格)_1

국건사 2023. 4. 11. 20:08

正官, 偏官, 正財, 偏財, 正印, 偏印, 傷官, 食神是也 _ 정관, 편관, 정재, 편재, 정인, 편인, 상관, 식신시야

_ 팔격이란 정관, 편관, 정재, 편재, 정인, 편인, 상관, 식신을 이르는 것이다.

財官印綏分偏正 _ 재관인수분편정 _ 재관과 인수는 편(偏)과 정(正)으로 나누고 

兼論食傷八格定 _ 겸론식상팔격정 _ 더불어 식신과 상관을 논함으로써 팔격이 정해진다.

 

적천수에서 팔격(八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십신(十神)의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 격국(格局)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월지(月支)에 대한 지나친 맹신이 아닌가 생각도 했었고,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격(格)을 이루는 사주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흥미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격을 이루지 않았다면, 억부법과 같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려는 접근법이 좀 더 긍적적이지 않은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람의 내면, 본래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격국이 더 유용하다는 입장도 있고, 명리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므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먼저 유기의 해석이다

 

自形象氣局之外 而格爲最, 格之眞者 月支之神 透於天干也, 以散亂之天干, 以尋其得所附於提綱 非格也

"형상기국(形象氣局)을 시작으로 그 외에는, 격(格)이 가장 중요하다.

진정한 격(格)은 월지(月支)의 신(神)이 천간에 투출된 것이다.

만일 월지의 신이 투출되지 않고 혼잡되어 있어서

월령(月令)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위치하는 신(神)의 기세를 파악해야 한다면, 그것은 격(格)이라고 할 수 없다."

 

自八格之外 若曲直五格皆爲格, 而方局氣象定之者 不可言格也

五格之外 飛天合祿雖爲格 而可以破害形沖論之者 亦不可言格也

" 본연적인 팔격(八格) 외에, 곡직(曲直)과 같은 오격(五格)은 모두 격(格)이 되지만, 그러나 방(方)과 국(局)의 기(氣)로 형상이 정해진 경우는 격(格)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이러한 오격외에도, 비천합록(飛天合祿) 등은 비록 격이라고 하더라도, 또한 형충파해로 논할 수 있는 경우이니, 역시 격이라고 말할 수 없다."

 

유기의 글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된 것을 격(格)이라고 하는데, 지장간이 투출되지 않거나 유정하지 않다면 격(格)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곡직인수격(曲直印壽格)외 오격(五格)인 독상(獨象)은 격(格)이 되나, 방(方)과 국(局)의 기(氣)로 이루어진 형상과 형충파해(刑沖破害)로 논하는 비천합록에 대한 것도 격이 아니다. 

 

다음으로 임철초의 해석이다.

 

八格者 命中之正理也, 先看月令所得何支, 次看天干透出何神, 更究司令以定眞假, 然後取用以分淸濁, 此實依經順理

"팔격이라는 것은 명리학의 정리(正理)가 된다. 먼저 월령에 어떤 지지가 자리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다음에 천간에는 어떤 신(神)이 투출되었는지 살피고, 그 다음에는 월령에서 사령하는 신(神)에 따라 진신(眞神)이 되는지 아니면 가신(假神)이 되는 지를 정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용신(用神)을 취함에 있어서 청탁을 분별해야 하는 바,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경(經)에 이거한 순리인 것이다."

 

若月逢祿刃 無格可取 須審日主之喜忌 另尋別支透出天干者 借以爲用 正者必兼五行之常理也 變者必從五行之氣勢也

"만약 월령이 건록이나 양인이라면, 취할 수 있는 격이 없는 바, 모름지기 일주의 희기(喜忌)를 상세하게 살펴서, 다른 지지에서 투출한 천간을 별도로 찾아, 이를 가져다 용(用)할 수 있어야 한다. 정격의 경우 반드시 오행의 常理(당연한 이치)를 가지고 있으며, 변격의 경우 반드시 오행의 기세에 따라 종하게 된다. 

 

正格, 官印, 財官, 煞印, 財煞, 食身制煞, 食神生財, 傷官佩印, 傷官生財

"정격에는 관인격, 재관격, 살인격, 재살격, 식신제살격, 식신생재격, 상관패인격, 상관생재격의 팔격이 있다."

 

變格, 從財, 從官殺, 從食傷 卽從兒格, 從旺 詳下從格, 從强, 從氣, 從勢, 一行得氣 卽曲直 潤下 炎上 從革 稼穡 五格,

兩氣成形, 卽兩神成象相生相成十格

"변격에는 종재격, 종관살격, 종식상격 즉 종아격이다. 종왕격, 종강격, 종기격, 종세격, 일행득기격 (곡직격, 윤하격, 염상격, 종혁격, 가색격의 오격), 양기성형격의 십격이다."

 

임철초의 해석을 가만히 읽어보면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격국론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철초는 월지의 지장간이 투출된 것만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진신이 되는지 여부를 따져보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결국 사주의 전체적인 생극제화(生剋制化)를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월지가 건록이나 양인일 경우에는 다른 지지에서 투출한 천간을 찾아야 하며 변격의 경우에는 사주 오행의 기세를 살펴야 한다고 하였는데, 무조건적인 월지 투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임철초는 정팔격(正八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데, 자평진전(子平眞銓)의 정팔격과 비교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적천수 정팔격(正八格) 자평진전 육격(六格) + 양인격/건록월겁격
관인격(官印格)
살인격(殺印格)
재관격(財官格)
재살격(財殺格)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
상관패인격(傷官佩印格)
정관격(正官格)
편관격(偏官格)
인성격(印星格)
재성격(財星格)
식신격(食神格)
상관격(傷官格)
양인격(陽刃格)
건록월겁격(建祿月刧格)

적천수의 관인격은 정관과 인성이 유력한 기세로 격국을 이룬 것으로서, 자평진전에서는 월령이 정관인 경우 정관격, 월령이 인성인 경우는 인성격으로 분류한다. 관인격과 동일하게 살인격은 편관과 인성, 재관격은 재성과 정관, 재살격은 재성과 편관으로 배합된 격국이다. 따라서 이들도 월령에 대한 육신으로 분류한다. 식신제살격은 식신격에서 편관이 투출하였고, 식신이 제살하고 있다면 식신을 포기하고 편관으로 격을 선택한다고 하였으니, 자평진전에서는 식신제살격이 편관격으로 포함된다. 

자평진전의 정팔격은 위의 육격에 양인격과 건록월겁격이 포함된다. 이 두개의 격국은 월령이 비겁인데, 적천수에서는 "만약 월령이 건록이나 양인이라면 취할 수 있는 격이 없는 바, 모름지기 일주의 희기를 상세하게 살펴서 다른 지지에서 투출한 천간을 별도로 찾아, 이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자평진전의 팔격을 더 많이 인용되므로 자평진전의 정팔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정관격(正官格)

월령이 정관으로서, 원국에 재성과 인성이 있으며, 정관이 형충파해가 없는 경우 성격(成格)이 된다.

일주가 신왕하고, 주중의 재성이 정관을 생조하고 있다면 성격(成格)이 된다. (재관격과 같다)

일주가 신약하고 주중에 인성이 있어서 정관을 인화(引化), 일주를 생조하고 있다면 성격(成格)이 된다. (관인격과 같다.)

월령이 정관으로서 진신(眞神)으로 경금(庚金)이 투출되었다. 계수 편인이 정관을 설기하여 신약한 일주를 돕고 있다.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서 정관격이면서, 적천수의 관인격(官印格)이 된다. 

 

2. 재성격(財星格)

월령이 재성으로서 재생관왕(財生官旺), 즉 일주가 신왕한 경우 재성이 정관을 생조하고 있거나(재관격), 식신이 쇠약한 재성을 생조하는 경우 성격(成格)이 된다.

편관칠살이 투출한 경우 일주가 신약한데, 재당살(財黨殺)을 이루면 파격(破格)이나, 신왕한 경우 쇠약한 편관칠살을 생조하고 있거나(재살격), 식신이 편관칠살을 견제하면서 재성을 생조하고 있는 경우 성격(成格)이 된다.

월령이 정재로서 진신(眞神)으로 경금 편재가 투출하였고, 쇠약한 정관을 생조하고 있다. 재왕생관(財旺生官)으로서 재격이면서, 재관격(財官格)이 된다. 

 

3. 인성격(印星格)

월령이 인성이지만 쇠약한 경우 칠살이 투출하여 살인상생(殺印相生)으로 일주를 생조하는 경우 성격(成格)이 되며 , 살인격(殺印格)과 같다.

정관이 투출하였는데 관인쌍전(官印雙全)으로 관인상생(官印相生)을 이루고 있으면 성격(成格)이 되며, 관인격(官印格)과 같다. 

관인쌍전(官印雙全)이라는 것은, 정관과 인성이 둘 다 피상되지 않고, 건전하게 배합되어 있는 형상을 말한다.

관인상생(官印相生)이라는 것은 관성은 인성을 생조하고, 인성은 가운데서 통관하여 다시 일주를 생조하는 형상을 말한다.

인성이 중첩되어 왕성한데 인식상전(印食相戰)없이 식상의 설기가 있거나, 재성이 투출하여 재인상전(財印相戰)없이 인성의 기세를 덜어낼 수 있는 경우도 성격된다. 

인식상전(印食相戰)은 인성과 식상이 가까이 붙어서, 서로 극제관계를 이루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식신은 식록(食祿)을 의미하는데, 편인이 이를 진극(眞剋)하는 것을, 밥그릇을 엎는다고 하여, 도식(倒食)이라고 부른다. 물론 편인이 상관과 접해있거나, 정인이 식신 또는 상관과 접해있는 것도 인식상전이 된다.

재인상전(財印相戰)은 재성과 인성이 가까이 붙어서, 서로 극제관계를 이루고 있는 형상을 말한다. 특히 재성이 무르를 지어 인성을 극제하는 것을, 재성괴인(財星壞印)이라고 부른다.

월령이 인성으로서 진신(眞神)이 병투(並透)하였다. 관인쌍전(官印雙全)으로서 인성격이며, 관인격(官印格)이 된다. 

 

4. 식신격(食神格)

월령이 식신으로서, 재관을 생조하는 경우 성격(成格)이 되며,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과 같다. 

편관칠살이 투출하였는데, 재성이 없어서 식재당살(食財黨殺)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식신을 포기하고 편관칠살을 취하는 것으로서, 성격(成格)이 되며,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과 같다.

월령이 식신이다. 아울러 해묘미(亥卯未) 삽합으로 목국(木局)을 이루고 있다. 식신격이며, 식신이 재성을 생조하는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과 같다.

 

5. 상관격(傷官格)

월령이 상관으로서, 인성이 지지에 뿌리를 내렸고, 일주가 신왕하며, 재성이 원국에 있어, 상관이 이를 생조하는 경우 성격(成格)이 된다. 다만 재인상전(財印相戰)이 없어야 되고,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과 같다.

일주가 신약한 진상관(眞傷官)으로서, 인성이 투출하였는데, 상관과 상전(相戰)이 없고, 이를 용(用)하는 경우, 성격(成格)이 되며 상관패인격(傷官佩印格)과 같다. 

상관격은 월령이 상관이다. 따라서 일주는 월령에 설기하는 관계가 되어,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의 휴(休)가 된다. 일주는 실령하게 되는 바, 신약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주가 생지나 녹왕지에 좌임하였다거나, 인성이 왕성하여 신왕할 경우도 있다. 이런 형상을 가상관격(假傷官格)이라고 하며, 일주가 신약한 상관격을 진상관격(眞傷官格)이라고 부른다.

월령이 상관으로서 진신(眞神)인 기토 상관이 투출하였다. 아울러 경금 편재를 생조하고 있으니 성격(成格)이 된다. 상관격이지만 재성을 생조하고 있으니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 된다.

 

6. 편관격(偏官格) - 칠살격(七殺格)

월령이 편관으로서, 일주가 신왕할 겨우, 식신의 칠살에 대한 제복(制伏)을 만난 경우 성격(成格)이 된다. 다만 인성의 극제로 탈식(奪食)이 있으면 안되며, 재성이 나타나 식재당살(食財黨殺)을 이루면 파격이 된다.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과 같다.

일주가 신약한데, 인성이 지지에 뿌리를 내렸고, 제복(制伏)하는 식신은 탈식(奪食)이 없으며, 인성이 편관칠살을 인화(引化)하여, 일주를 생조하고 있다면 성격이 된다. 살인격(殺印格)과 같다. 

일주가 신왕하고 편관칠살이 쇠약한데, 재성이 편관칠살을 생조하고 있다면, 성격(成格)이 된다. 다만 식신이 나타나 식재당살(食財黨殺)을 이루면 안된다. 식신이 나타났더라도, 편관칠살을 제복하면서, 재성만 생조하고 있다면 상관없다. 재살격(財殺格)과 같다. 

식재당살(食財黨殺)이라는 것은, 식신이 재성을 생조하고 재성은 다시 편관칠살을 생조함으로써 식재살(食財殺)이 하나로 뭉쳐 신약한 일주를 공격할 때 부르는 명칭이다. 식상이 없이 재성과 편관칠살만 뭉치는 것도 재당살(財黨殺)이라고 부른다.

월령이 식신이다. 임수 편관을 제살(制殺)하고 있으며, 아울러 갑목이 편관을 인화하여 일주를 생조하는 살인상생(殺印相生)의 형상이기도 하다. 식신격이지만 식신을 포기하고 편관격이 되었다. 살인격(殺印格)이기 되기도 한다. 

 

7. 양인격(陽刃格)

월령이 양인이거나 丙午, 戊午, 壬子일주로서 일인(日刃)인 경우, 정관이나 편관칠살이 있어 양인을 제복하면 성격(成格)이 된다. 만일 상관이 나타나 제복하고 있는 관살을 무력하게 만들면 파격(破格)이다. 

관살이 없거나, 무력할 경우, 식상의 설기로 사용할 수 있다면 성격(成格)이 된다.

양인도 왕성하고, 편관칠살도 왕성하게 배합되었다면, 극귀격(極貴格)이 되는바, 재성으로 칠살을 생조하고, 인성으로는 양인을 생조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재인상전(財印相戰)이 되면 안된다.

월령이 비겁으로서 왕지인 양인이니 양인격이 된다.

 

8. 건록월겁격(建祿月刧格) - 녹겁격(祿刧格)

건록월겁격은 월령이 비겁으로서 천간에 투출하였다고 하더라도 비겁을 사용할수는 없는 것이니, 주중에서 유력한 오행으로 사용한다. 월령이 비겁이라면, 대부분 신왕하게 되므로 월령 이외의 간지의 기세를 파악한 뒤 가장 유력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월령이 비겁으로 취할 격이 없으니 천간의 유력한 정관을 선택한다. 재왕생관(財旺生官)과 관인상생(官印相生)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형상이다. 건록월겁격으로서 정관격이 된다. 적천수에서 설명하고 있는 관인격, 재관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