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토 겁재가 많은 사주

국건사 2022. 10. 20. 14:35

대학교 동창의 사주이다. 지금은 건축기술관련 사업에 대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 오랜기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고, 동창모임에서 우연히 사주를 보게되었다.

 

 

원국을 살펴보자. 계축연주 - 기미월주 - 경신시주는 모두 간지동이거나 거의 간지동급으로 모두 강력한 힘을 가진 힘이다. 거기에 무오일주는 제왕을 두었으니, 전체적인 사주의 힘은 매우 강하다. 득령, 득지, 득세를 하였으니 사주는 신강하다.

월간, 월지, 연지에 모두 겁재가 자리하므로 자신의 것을 지키고, 사회적 성취를 쟁취하려는 강력한 힘으로 금 식신을 키우는 모양새가 이 사주의 전체적인 느낌이다. 자칫하면 군겁쟁재 (재물을 놓고 다투는 형상으로 재물복이 적다고 하는 사주)가 될 수 있었으나 계축월주는 재성의 간지동으로 재성이 왕성한 것으로 보아야 하며, 경신시주의 식신 간지동으로 재성을 생조하는 힘이 강하므로 군겁쟁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사업을 한다면 동업을 하는 것은 군겁쟁재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오히려 신왕한데 관성이 없고, 식상이 강한 모양새로 어설프나마 재귀통문의 모양새로 보아도 좋을 듯 하다. 다만 식상과 재성이 멀리 떨어져 서로 생조-설기하는 연결이 어렵고, 재성이 연주에 놓여 힘이 약한 점이 아쉽다. 

조후상으로 미월 무토의 명식으로 "고전에서는 금기운에 설기되고, 화기운의 생조를 받으면 길하다"고 하였는데, 연주의 계축을 기미월주가 막아내고 있으며 일지 오화와 경신시주는 화생토, 토생금으로 모든 힘이 금 식신으로 모여 실질적이인 이익을 취하는데 유능한 명식으로 보인다. 다만 금 식신기운이 토다금매 (토가 많으면 금을 묻어버린다)라는 말과 같이 무토, 미토의 메마른 토의 기운은 금 식신 기운을 생조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명식은 토의 기운이 강하여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사업-경제적인 활동에 특화된 사업가의 명식으로 볼 만하다. 금 식신이 강하고, 월공-문창 귀인을 두고 있으므로 학업을 통해 키워진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인다. 무오일주에 제왕을 두었고, 신금은 강력한 권력지향적인 힘이 천간에 투출했으므로, 직장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을 듯 보인다.

용신은 목 관성의 기운으로 보아야 하는데, 명식에서 지장간에만 숨어있는 미중을목은 을경합금하고, 축미충에 의해 힘이 약해지므로 용신으로 쓸 수 없음이 아쉽다.

 

 

대운의 흐름이다. 대운 역시 대부분 강력한 대운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것이 눈에 띄며, 수목 용희신으로 보았을 때 35대운부터 75대운까지 용희신대운으로 흐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특히 45 갑인대운, 55 계축대운에서 큰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흐름으로 보이는 것이 좋은 듯 하다. 다만 세부적으로 충, 합을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원국이 겁재의 힘과 금 식신의 힘이 강력하여 대운-세운의 흐름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용희신인 수목(재성, 관성)이 식상생재와 재생관을 만들어 원국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일로 보인다. 여기서 나는 항상 궁금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만약 명예-직위 이런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관성 용신이 과연 좋은 대운일까라는 점인데 - 이런 문제는 사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는 사람의 사주를 잘 보지 않는다.

 

먼저 25 병진대운을 살펴보자. 병진대운은 한신-구신대운으로 그 흐름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미월의 조열한 명식에 병화를 진중계수가 간신히 조후를 맞추고 있다. 이 명식의 억부와 조후를 따져보면 가장 중요한 기운은 수의 기운으로 보이는데, 병진대운-갑신세운인 2004년이 길하다. 용신인 갑목이 진중을목에 뿌리를 내려, 지장간까지 따지면 식재관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원국의 강력함에 비해 45 갑인 용신대운의 힘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게 보인다. 앞서 대운들의 간지조합이 강한 힘이라고 말했는데, 강한 원국에 강한 대운들이 만나니 경신시주가 대운을 강하게 극하게 되므로 갑인편관대운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기운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2022년 임인년이 되면 드디어 임수 편재의 기운과, 편관의 힘은 더욱 드세어 진다. 무오제왕일간 사주에 이 정도 칠살은 버틸만 하여 편관-편재로 인한 큰 성공이 있을 수 있으나, 인신충이 쟁충이 난 것이 옥의 티이다. 특히 고전에서 무토에 인신충은 특별히 조심하여야 한다고 하였는데, 변화를 싫어하는 무토일간에 역마-변화의 글자인 인목-신금간의 충돌은 그리 반갑지 않다.

 

이 명식에서 경신의 힘은 조열한 명식 내에서 숙살지기 (득화이예) 가 지나칠 수 있는데, 대운-세운에서 이 숙살지기를 씻어낼 수 있는 수의 기운 (득수이청) 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것을 조금더 사회적인 내용으로 바꾸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유로움, 창의력 같은 성정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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