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토 재성이 많은 사주

국건사 2022. 10. 19. 15:17

친구 아들의 사주이다. 아들의 진로에 대해 궁금해 해서 사주를 보았다.

 

 

먼저 원국을 살펴보자. 이 사주는 일간 갑목의 주변에 토의 기운으로만 가득하여 고립된 형세인데, 그 중에 갑목을 지지해줄 진중을목마저 술토에 의해 3쟁충을 당하고 있는 모양이 좋지않다. 연간의 병화 역시 토에게 설기당하는 모양이지만, 갑목과는 달리 술중 정화는 병화의 뿌리가 되어줄 만하다. 전체적인 원국을 따지면 갑목은 힘이 없고, 병화는 토의 기운을 북돋는 힘이니 월간, 월지, 일지를 차지하고 있는 토 재성의 힘이 원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전에서는 술월갑목은 정화를 사랑하며, 임계수가 목을 번성하게 도와야 한다고 하였다. (정화, 임수, 계수, 무토, 기토의 투출을 길하게 보았다.) 또 가을 갑목에게는 경금이 있어야 결실을 본다고 하였는데, 이 원국은 토 기운이 워낙 강하여 어떤 힘이라도 원국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경우 토 전왕 사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토 재성이 용신, 화 식상이 희신이 되며, 한신인 금의 기운도 희신에 가까운 역할을 하니 식재관이 모두 내편으로 만들어 놓는 구조가 된다. 다만 원국에서 식신을 지원해줄 목기운은 고립되었고, 병화는 술토에 뿌리가 있다고 해도 토기운에 의해 강하게 설기를 당하고 있으므로 식재관이 원활히 만들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대운에 금 관성이 들어오더라도 조토불생금 (메마른 토양은 금을 생하지 못함)이 되어 금을 생조하기 어렵고, 또 토가 과도하여 토다금매 (토가 많으면 금을 묻어버림)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원국에서 술토가 삼병존되고 있어, 술토의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술토에 대한 해석은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물상으로 보면 수확이 끝난 넓은 땅을 의미하므로 결실을 맺기 어려우며, 양기운이 소멸되는 과정을 의미하므로 관계의 단절, 소멸을 의미한다. 술토가 삼병존 되어 있고, 땅을 비옥하게 해줄 목과 화의 기운은 고립되거나 설기되었으니, 고된 노력에 의해서만 성취에 다다르는 모양새로 보인다.

원국에 놓여진 토의 기운은 무토, 술토 모두 편재의 기운으로, 이 사주의 주인이 어떤 방면에 관심을 갖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사주풀이에서는 편재 - 사업, 토 - 부동산관련 등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 나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재성이 매우 왕성하며, 무토-술토의 스케일이 크고, 특히 술토는 광역역마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사업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는 한다. 

 

전왕사주는 대운-세운에 따라서 원국이 크게 요동치게 된다. 다만 삼합, 방합등으로 인해 전왕이 된 경우가 아니라 원국 자차가 압도적인 한 힘에 의해 전왕이 된 경우는 대운-세운에 따른 원국의 힘을 변화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않은 것 같은데다가, 무토-기토는 천간에서 충이 만들어 지지 않는 중화적인 힘이다. 원국은 토 재성전왕 명식으로 화토를 반기며, 억부상으로 금의 기운도 나쁘지 않다. 대운의 흐름은 금수에서 목화로 흐르게 된다. 

 

 

먼저 기해대운을 살펴보자. 대운의 천간 기토는 습토로써 억부상 용신일뿐 아니라 조후상으로도 원국에게 좋은 기운이나, 대운의 지지 해수는 좀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해수는 일간 갑목의 뿌리가 되어주며, 그 갑목을 생조하는 임수를 지장간에 가지고 있다. 다만 토 전왕사주에서 해수는 구신에 해당되고, 지장간의 임수 만으로는 이 거대한 토의 힘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게 된다. 여기에 해수는 역마의 글자로 술토와 만나 역마의 성격이 더욱 강화된다. 원국과 대운의 흐름이 편재-편인으로 흘러, 학교나 학원을 다니면서 성적을 올리기를 바라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대운의 흐름으로 보인다. 

2017년 정유세운이 들어오면 유금은 진토와 합을 해서 술토에게 삼쟁충을 당하는 진토를 가까스로 구조하는 해가 되는데, 이 진토가 술토의 삼쟁충에서 벗어나면 갑목의 뿌리가 되어주고 술토는 화기운의 묘고이기는 하지만 병화의 뿌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유금 정관은 해수, 기토에 의해 생조되어 그 기운이 매우 성하게 된며, 술월 갑목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정화도 들어오게 되므로 - 원국의 강력함에는 못 미치지만, 재관인으로의 흐름을 만들어 원국의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는 해로 보인다.  

 

 

문제는 2018년 무술세운이라고 본다. 토 전왕사주에 무오세운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편재의 기운이 더욱 강력하게 더해지고, 지지가 역마의 글자가 4개 (해수까지 포함하면 5개)가 자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강력한 기운이 원국과 세운이 만나게 되었는데, 문제는 엄청난 편재의 기운에다가 세상 끝을 모르는 역마의 기운이 넘치는 아이의 본성에 맞지 않는 것을 부모가 원하는 데 있다. 원국의 힘이 워낙 강력하여 부모가 원하는 방향과 타협도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아이가 18세가 되는 2023년이 되면 계묘세운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 계묘년이 아주 묘하다. 구신인 계수는 무계합화되어 희신으로 바뀌고, 기신인 묘목은 묘술합되어 마찬가지로 희신으로 바뀌는 모습이 아주 길하다. 특히 이 명식에서 화의 기운은 식상에 해당되어, 초년 식상운은 학습욕을 의미하기도 해서 공부에 마음을 돌릴 수 도 있을 것 같다. 묘술삼쟁합은 원국에서 술토 지장간의 정화와 신금의 기운을 꺼내오므로 식상과 관성의 기운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희신으로 바뀐 제왕-양인의 강력함으로 엄청난 반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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