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중화사주 _ 실례1

국건사 2022. 10. 7. 16:04

대학교 후배의 사주다. 우선 머리가 좋고 성실한 편인데, 화일간이 목기운을 보는 목화통명 언저리쯤 되는 것 같다. 원국을 자세히 살펴보자.

 

 

1. 묘월의 병화일간으로 시간에 을목을 두어, 묘목 정인이 시간에 투간하였다. 병화일간은 월지, 시간에 인성을 두어 힘이 약하지 않다. 원국에 수기운이 부족하나 묘목은 연지에 진토를 두어 생조받으므로 인성의 힘도 약하지 않다. 또한 일간 병화는 미토, 술토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이 사주는 중화에 가까운 사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전에서 말하기를 "묘월 병화일간에 갑목/을목을 천간에 두었을 경우 봄에 목기운이 울창하게 자라는 모습으로 공부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고 한다.

 

2. 천간의 일간, 연간에 병화의 힘이 강력하게 발휘되는 되기는 힘들다. 병화의 힘이 강력하게 발위된다면 좀 더 낙천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보였겠지만 - 일주의 술토는 화기운의 묘고이며, 연간의 병화는 월주의 신금과 병신합수되지는 않지만, 신금, 진토에 의해서 설기당하거나 공격받는다. 때문에 병화의 진취적인 성격보다는 보수적이고, 대의를 향해 움직이기 보다는 실리적이고 가족중심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3. 지지를 살펴보면 묘미합, 묘술합, 진술충이 겹쳐지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충-합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병화를 설기하는 토식신이 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인성의 힘도 강하므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다만 진술축미 사고에서 축토를 제외한 진술미토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원국을 살피면 진토는 수기운 - 술토는 화기운 - 미토는 목기운의 입묘작용을 하므로 월간의 신금이 귀하게 쓰일 수 있다고 보인다. (이 신금은 병화에 둘러싸여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술토에 약하지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토식상에 지원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4. 이 원국을 좀 더 생각해보면, 일간-연간의 병화가 신금과 병신합 하려는 것은 목기운에 의해 생조된 화기운이 정재로 바뀌려는 힘들로 보인다.이 기운은 지지의 식상에 의해서 더욱 강화된다. 목화통명의 머리 좋은 힘이 학문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정재적인 경제활동 (자격증, 문서, 직장생활)으로 흐르게 된다. 이 사주는 수기운이 부족한 사주로 볼 수 있어, 수금의 기운이 용희신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5. 용신은 진중계수로 생각되는데, 원국에 드러나지 않고 지장간에만 숨어 있다. 용신이 지장간에만 있는 경우에 충되지 않으면 대길하다고 하였는데, 진술충이 아쉽다. 수 관성은 금재성을 생조하므로, 이 원국은 재성이 가장 중요한 힘으로 모이는 것 같다. 정인, 정재가 천간에 투간했으니, 성실함을 바탕으로 꾸준한 재물을 모으는 것이 좋은 듯 하다. 

 

대운을 살펴보자.

 

용희신을 금수로 보았을 때 특별히 길한 시기도, 특별히 흉한 시기도 없는 듯 보인다. 초년에 임진 - 계사대운이 좋은 듯 하지만, 임수는 병화와 쟁충을 하게 되므로 천간 계수가 귀하다. 21 갑오대운에 이르러 오술합화되고, 묘술합화까지 영향을 주게되어 미토까지 깨어나 지지가 화국으로 변하는 것이 좋지않다. 31 을미대운 역시 묘미합목에 의해 강화된 을목에 의해 신금이 쟁충당하는 모습이 좋지 못하다.  

 

 

41 병신대운은 흐름이 아주 좋다. 특히 경자세운을 만나면 대운과 세운이 재생관을 강하게 형성되고 있으므로 사회적인 활동이 길하다. 다만 이 원국의 특징이 진술축미, 축술미가 자주 드러나게 되는데 이런 영향으로 세운에 따라 길흉의 진폭이 크다는 것이고, 또 인성과 식신이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원국이 대운세운의 합-충에 의해 이 균형이 깨어질 경우에는 용희신대운이 오히려 병화일간을 설기하거나 극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목인성과 토식상의 균형은 이 중요한데, 간단하게 말하면 식상의 자유분방함-호기심을 인성의 꾸준함-인내가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화일간은 이러한 상생과 설기의 균형 가운데 있으며, 식재관으로 흐름을 튼튼하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생과 설기의 균형 가운데 있는 병화일간의 주체성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다가올 61 무술대운, 71 기해대운에서 더욱더 이러한 병화의 강인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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