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반국(反局) _ 반생지묘(反生之妙)3 _ 종강(從强)

국건사 2023. 5. 13. 16:18

母慈滅子關頭異 _ 모자멸자관두이 _ 어미(인성)의 사랑이 지나쳐 자식(일주)을 파멸로 이끈다는 것은 사주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임철초의 해석을 본다

 

母慈滅子之理 與君賴臣生之意相似也.

"'어미의 사랑이 지나쳐 자식을 파멸로 이끈다(母慈滅子)'의 이치는 임금이 신하에게 의지하여 생한다 (君賴臣生)'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경우 모두 사주  안에 인성이 왕(旺)함을 알 수 있다."

 

細究之 均是印旺 其關頭異者 君賴臣生 局中印綏强旺 柱中財星有氣 可以用財破印也. 母慈滅子 縱有財星無氣, 未可以財星破印也.

"'사주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군뢰신생은 비록 사주 안에 인성이 왕(旺)하나 재성 또한 기운이 있으니 재성을 용신으로 삼아 인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 뜻이고, 모자멸자는 비록 사주에 재성이 있다 하더라도 기운이 없으니 재성을 용신으로 삼아 인성을 깨뜨릴 수 없다는 뜻이다." 

 

只得順母之性 助其子也. 歲運仍行比刧之地, 庶母慈而子安 一見財星食傷之類 逆母之性 無生育之意 災咎必不免矣.

"그러므로 어미의 성질에 순응하여 그 자식인 일주를 도와야 한다. 이 경우 세운이 거듭 비겁의 지지로 흐르면 여러 어미는 자애로워 자식이 편안할 것이다. 하지만 운에서 재성이나 식상을 일단 만나게 되면 어미의 성질을 거스르게 되어 자식을 낳아서 기르려는 마음이 없어지니 반드시 재상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반국 중에서 종강(從强)의 구조를 모자멸자(母慈滅子)라고 하였다. 인중용재(印重用財)의 구조인 군뢰신상(君賴臣生)과는 달리 재성이 없거나 기운이 없는 경우는 비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1. 모자멸자에 비겁운을 만난 경우

 

"이 명조를 흔히 살인상생(殺印相生)인데 일주는 강하고 살은 약하니 금수(金水)운에서 명리를 모두 얻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계수의 기운은 이미 갑목으로 모두 흘러들었고, 지지는 인묘진(寅卯辰)의 완전한 목방(木方)을 이루어 '목(木)이 많아 불이 꺼지는 (木多火熄)' 상황이 되어 모자멸자 (母慈滅子)가 되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초운인 계축(癸丑)과 임자(壬子)운에는 목(木)을 생하고 화(火)를 극하니 일족이 죽고 재산이 날아가 고생이 심했고, 신해(辛亥)와 경술(庚戌), 기유(己酉), 무신(戊申) 운에는 토(土)가 금(金)을 생하여 왕하게 하고 사주의 왕신인 목(木)을 범하는 잘못을 저지르니 엎어지고 자빠짐이 보통과 남달라서 몸 둘 곳이 없었다. 따라서 육순 이전에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으나, 정미(丁未)운에는 일주를 도와 일으키고 어미의 성질에 순응하니 기회를 잡아 첩을 얻어 연달아 두 아들을 낳았으며, 병오(丙午)운까지 20년 동안 수만의 재물을 일으켰으며 수명은 구순을 넘겨 살았다."

 

1. 정화일간이 지지에 인묘진 방국을 두었고, 천간에 갑목이 2개나 투출되었다. 목(木) 인성이 태왕한 명식으로 시간의 편관 계수는 목(木)으로 인화되어 자기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 보인다. 

2. 명식은 목(木)의 힘이 명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 힘을 설기할 화(火)가 가장 좋은 기운이 된다. 

3. 통상의 명식이라면 인성을 극할 재성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지만, 이 명식은 목(木) 인성이 극왕(剋旺)하고, 금(金) 재성은 지장간에도 찾을 수 없는 힘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한쪽으로 편고된 힘을 가진 명식은 운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대운은 수(水) - 금(金) - 토(土)로 흐른다.

 

2. 모자멸자에 비겁운을 만나지 못한 경우

"이 사주는 흔히 갑목이 이른 봄에 태어나 시지에 살(殺)이 홀로 맑으니 명성도 높고 녹봉도 많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초봄의 목(木)은 어리고 기 또한 얼어붙어 수(水)를 거두어 저장하지 못하는데, 시지(時支)의 신금은 임수의 생지(生支)가 되고 신자(申子)의 반회국(半會局)을 이루니 모다멸자(母多滅子)가 되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아쉽게도 운에서 비겁인 목(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화(火)를 만나 사주의 수(水)와 싸움을 벌이니 명리를 이루지 못할까 더욱 두렵다.

초운인 계묘(癸卯), 갑진(甲辰)의 동방의 목운에서는 어미의 뜻에 순응하여 자식을 도우니 조상의 음덕이 아주 좋았으나, 을사(乙巳)운에 남방으로 운이 바뀌니 부모가 함께 죽고 재물은 날아가고 사람은 흩어져 떠나갔으며, 병오(丙午)운에 수(水)와 화(火)가 서로 싸우니 가업은 완전히 부서져 날아가버리고 죽고 말았다."

 

1. 갑목일간이 월지에 인목을 두었는데, 원국을 살펴보면 수(水) 인성이 태왕하다. 

2. 이 명식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월지의 인목이 왕성한 수(水)의 기세를 설기할 수 있었던 모양이나, 신금에 의해 충(沖)을 하고 있는 점이다. 수(水)의 기세를 따라 종강(從强)한 명식으로 이 힘을 설기할 목(木) 비겁이 용신이 된다. 

3. 수(水)의 힘을 설기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 원국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토(土) 재성으로 수(水)를 극하는 것도 힘들고, 화(火) 식상 역시 왕성한 수(水) 인성에 의해 극거(剋去)되는 모양새다. 

4. 대운의 흐름은 수(水) - 목(木) - 화(火) - 토(土)로 흐른다. 초년의 목(木)운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지 않은 대운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