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역생지서(逆生之序)

국건사 2023. 7. 2. 13:08

역생지서(逆生之序)

 

逆生之序 _ 역생지서 _ 사주가 흐름을 거슬러 생하여 일주의 기운을 유통시키는 구조에서

見閑神而狂 _ 견한신이광 _ 사주에서 한신을 보게되면 그 사람은 거칠고 사납게 된다.

 

흐름을 거슬러야 할 때는 거스르는 것이 마땅하고 흐름을 따라야 할 때는 따르는 것이 마땅하니, 그리하면 타고난 성품은 바르고 표출되는 마음은 화합을 이룰 것이다.
예를 들어 목(木) 일주가 왕함이 극에 달했는데 수(水)를 얻어 생하게 되면 이를 역(逆)이라 하고, 다음 금(金)이 있어 이루게 되면 역(逆)이 생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신(閑神)인 기축(己丑)을 보게 되면 마땅치 않다.
만약 목(木) 일주가 쇠함이 극에 달했는데 화(火)를 얻어 그 기운이 흘러나가면 도리어 역(逆)이 되고, 다시 토(土)가 있어 화(火)를 설하여 화하면 이를 거스르는 가운데 따른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신인 진미(辰未)를 보게 되면 마땅치 않다. 
 이것은 일주의 왕함과 쇠함이 극에 달했을 경우에 생겨나는 종왕(從旺)과 종약(從弱)의 이치라 하겠으며, 일주의 쇠왕에 따라 중화를 얻는 앞의 것들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일주의 왕함이 극에 달했을 경우 한신을 보게 되면 반드시 그 사람은 거칠고 사납게 될 것이고, 일주의 쇠함이 극에 달했을 경우 한신을 보게되면 반드시 당장에 탈이 없고 편안함만을 취하게 될 것이다. 세운에서 한신을 보게 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고, 화토금수(火土金水) 일주도 모두 이와 같다 하겠다.

 

1. 목(木) 일주가 왕함이 극에 달해 역생지서(逆生之序)가 된 경우

 

"갑인(甲寅) 일주가 해월(亥月)에 태어나 사주에 수(水)는 왕하고 목(木)은 견고하니, 일주의 왕함이 극에 달했다. 한 점 신금(辛金)은 수(水)의 세력을 따라가 일주의 성질을 거스르지 않으니, 편안하고 화평한 성품의 역생지서라 하겠다. 더욱 묘한 것은 사주에 토(土)가 없어 수(水)의 성질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운이 북방(北方)으로 흘러 반수에 들어 과거에 합격하였고, 갑인(甲寅)과 을묘(乙卯)운에 왕신인 목(木)을 따라가니 중요한 지역을 다스리는 벼슬을 얻었다. 병진(丙辰)운에는 오히려 합(合)을 이루는 정(情)이 있어 비록 벼슬은 떨어졌어도 재앙은 면했으나, 정사(丁巳)운에 한신을 만나 충하여 부딪쳐 수(水)의 성질을 거스르니 죽고 말았다."

 

1. 갑목일간이 일지에 인목 비견을 두었고 월지에 해수 편인을 두었다. 득지, 득령하였으며, 천간 지지가 월간 신금을 빼고 수목(水木)으로 이루어진 극신강한 명식이다. 월간의 신금도 자신의 힘을 주장하기보다, 수(水)로 인화되므로 명식은 금(金) - 수(水) - 목(木)으로 모든 힘이 목(木)으로 모인다. 

2. 이 명식은 양기상생(兩氣相生) 중 수목상생격(水木相生格)에 가깝다고 보인다. 인성+비겁으로만 이루어진 양기상생의 경우 일주가 극왕한 종격(從格)이 된다. 이 경우 용희신은 수목(水木)이 되며, 이 기운을 극하는 재성, 관성대운은 좋지 않다. 한신인 화(火) 식상의 경우 수(水)의 극(剋)과의 관계를 보아야 하는데, 이 명식의 경우 지지의 왕성한 수(水) 기운과의 상성이 좋지않다.

3. 대운은 초운의 임자(壬子) - 계축(癸丑) - 갑인(甲寅) - 을묘(乙卯)대운은 용희신대운이다. 병진(丙辰)대운에서 병화는 병신합(丙辛合)하고 진토는 자진합(子辰合)하여 좋은 대운으로 보인다. 정사(丁巳)대운과 무오(戊午)대운이 화(火)가 원국의 수(水)의 극 또는 충에 의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좋지 않은 대운이다.

 

 

2. 목(木) 일주가 쇠함이 극에 달해 역생지서(逆生之序)가 된 경우

 

"갑인(甲寅) 일주가 사월(巳月)에 태어나 지장간 중 병화가 당령했고, 비록 갑목이 일지에 녹왕(祿旺)을 깔고 앉았으나 그 마음은 이미 설(洩)을 당해 수명을 다하였다. 불이 너무 왕해 나무를 태워버리는 형상이므로 토(土)를 따라 흘러가는 것이 반갑다 할 것이니, 이는 쇠함이 극에 달해 약함을 따라 가는 이치라 하겠다.
초운인 무오(戊午)와 기미(己未)운에는 화토(火土)의 성질을 따르니 조상이 물려준 재상이 풍족하였고 자그마한 벼슬도 했으나, 경신(庚申)운에 화(火)의 성질을 거스르고 토(土)의 기운을 설하는데, 계해(癸亥)년에 이르러 화(火)의 세력을 충하여 부딪치니 죽고 말았다."

 

1. 갑목일간이 일지에 인목을 두어 득령하였다. 일주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식상과 재성으로만 이루어졌으므로 신약한 명식이지다.

2. 월지의 사화(巳火)는 일주 갑인(甲寅)의 강한 생조를 받으면서 월간에 정화로 투출하였으므로 이 명식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이 화(火) 식상은 시주의 무술(戊戌)을 생(生)하므로 전체적으로 목(木) - 화(火) - 토(土)로 이어지는 상생의 구조를 갖는다. 갑인(甲寅) - 정사(丁巳) - 무술(戊戌)로 이어지는 강력한 간지동의 상생의 구조로 명식은 신약하지만, 일주가 지지에 강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점이 이 명식의 좋은 점으로 보인다.

3. 통상적인 억부론을 따르면 이 명식은 신약하며 식상이 강하므로 용신은 수목(水木)를 삼을 것이지만, 역생지서(逆生之序)의 논리를 따라 목화(木火)를 용희신으로 삼으며, 토(土) 역시 식상생재되는 좋은 기운으로 본다. 목화(木火)의 기세를 거스르는 수(水)와 금(金)이 좋지 않은 힘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