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음탁장화(陰濁藏火)

국건사 2023. 7. 2. 15:25

陰濁藏火

 

陰濁藏火 _ 음탁장화 _ 사주에 침침하고 탁한 기운이 가득한데 화(火)가 감추어져 있으면

包而多滯 _ 포이다체 _ 그 사람은 안으로 싸여 있어 내성적이고 막힘이 많아 답답하다.

 

침침하고 어두운 기운은 본래 그 기(氣)를 떨쳐 일어나기가 어려운데, 만약 지장간에 화(火)를 감추고 있는 축축한 목(木)을 사주에서 만난다면, 어둡고 침침한 기운이 너무 왕성하게 되어 습목(濕木)은 불꽃이 없는 화(火)를 생하지 못하니 습하여 막히는 걱정거리를 낳게 된다.
따라서 마음으로는 빨리 하고 싶어도 뜻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매사에 태도가 애매하고 결단은 내리지 못하니, 이른바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하겠다. 반드시 운(運)이 환하고 밝은 남동방으로 흘러야만 지장간에 감추어진 목화(木火)의 기운을 이끌어내 유통시킬 수 있으니 훤하게 뚫려서 막힘없이 통한다.

 

 

1. 음탁장화(陰濁藏火)의 사주가 운(運)이 남동(南東)으로 흐른 경우 1

 

"계수 일주가 가을이 한창인 유월(酉月)에 태어나 지지는 해수, 축토, 유금이 모여 있으니 침침하고 탁하게 되었고, 천간은 세 개의 수(水)와 하나의 금(金)으로 이루어졌다. 술시(戌時)에 태어나 시지(時支)의 지장간에 정화가 감추어져 있으니 음탁장화(陰濁藏火)라 하겠다. 해수의 지장간인 갑목은 습토이니 불꽃이 없는 화(火)를 생하지 못한다.
반가운 것은 운(運)의 지지가 동남의 환하고 밝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니, 지장간에 싸여 간직되어 있는 목화(木火)의 기운을 이끌어내 유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삼등 이내로 합격하여 오래 전부터 품은 뜻을 펼칠 수 있었다."

 

1. 이 부분의 해석에 이르면 수금(水金)은 탁(濁)하고, 목화는 청(淸)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마치 수금(水金)은 좋지 않고, 목화(木火)는 좋은 것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탁(濁)을 음(陰)으로, 청(淸)을 양(陽)으로 바꾸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2. 계축(癸丑)은 거의 수(水)의 간여지동으로 간주하는 간지이고, 신유는 금(金), 계해는 수(水)로 이루어졌다. 모든 힘이 수(水)로 모이는 극신강한 명식이 된다. 

3. 시지의 술토만이 조토로서 그 힘을 잃지 않고 있으므로, 명식은 화목(火木)이 용희신이 된다. 다만 원국 내의 금수(金水)의 힘이 강력하여 대운에서 목화(木火)의 힘이 발휘되기 어렵워 보인다. 

4. 그럼에도 초년의 경신(庚申)대운을 제외하면 용희신대운이 이어지는데, 금수(金水)의 세력에 균형을 이룰 만큼 강력한 간지의 조합으로 대운이 이루어진 점이 눈에 띈다. 기미(己未), 무오(戊午), 정사(丁巳)대운 모두 좋은 대운이며, 병진(丙辰)대운이 유일하게 병화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대운이다. 이어지는 을묘(乙卯), 갑인(甲寅)에 이르면 이보다 더 좋은 대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운의 흐름이 아름답다.

 

 

2. 음탁장화(陰濁藏火)의 사주가 운(運)이 남동(南東)으로 흐른 경우 2

 

"계수 일주가 해월(亥月)에 태어나 지지에 해수가 셋에 축토가 하나 있으며 천간에 두 개의 계수와 하나의 정화가 있으니, 침침하고 탁한 기운이 극에 달했다 할 것이다. 연간(年干)의 정화가 비록 지장간에 싸여 간직되어 있지는 않지만 허약하여 불꽃이 없고, 해수 중의 갑목도 습목이니 이를 이끌어내 도와줄 수 없다.
반가운 것은 운(運)의 지지가 남방(南方)의 환하고 밝은 곳으로 흘러가고, 게다가 세운 도한 병오(丙午)와 정미(丁未)년을 만나게 되니, 향시와 전시에 연달아 합격하여 벼슬이 관찰에 이르렀다."

 

1. 계수일간이 지지를 모두 해수와 축토로 두어 득령, 득지한데다 천간의 신금과 계수까지 투출하여 명식은 수(水)가 극왕(極旺)한 명식이 된다. 

2. 연간의 정화는 지지에 뿌리가 전혀없고, 강력한 계수와의 충을 하는데다, 수(水)에 의한 극(剋)으로인해 논할만한 힘을 갖지 않는다.

3. 지장간까지 모두 살펴보아도 해중갑목(亥中甲木)외에는 금수(金水)로만 이루어진 명식으로 이 명식을 음탁장화(陰濁藏火)로 논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수(水) 종왕격(從旺格)으로 보인다. 종왕격으로 논할 경우 용희신은 금수(金水)가 되는데, 임철초가 설명하는 이 명식 주인공의 인생 흐름과는 맞지 않게 된다.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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