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진전

용신격국(用神格局)_3

국건사 2023. 8. 5. 11:49

1. 월령에서 용신격국을 삼는다.

 

월령은 巳火로 지장간은 戊(초기)-庚(중기)-丙(본기)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장간 중에 천간에 투출한 힘이 없으므로, 격국은 巳火의 본기인 칠살 丙火를 격으로 삼는다. 칠살격인데 칠살, 식신, 일간이 모두 왕성한 경우에는 삼대축복이 있다고 한다. 위 사주는 壬水식신이 있지만 인목인 병지를 깔고 앉았고, 돕는 자가 없다. 식신의 역할은 없으므로 있으나 마나이다. 그러므로 축복의 조건이 빠진 셈이다. 결론적으로 용신격국은 칠살격의 패격으로 분류된다.

 

위 명식은 사중병화(巳中丙火)를 용신으로 삼았다. 경금일간이 양 옆의 을목과 을경합하고, 지지의 사유합이 모두 금(金)으로 향하는 합(合)의 방향을 고려하면 화(火) 관성을 용신으로 잡는 것도 타당하다고 본다. 

 

 

2. 월령에서 투출한 정기(正氣)로 용신격국을 삼는다.

 

월령이 미토편재이니 편재격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미토의 지장간 중에 정화 식신이 투출했으니 용신격국은 식신격이다. 식신격에 병화상관이 투출했으니 명주의 성격이 아주 강하다. 화 식상이 재성을 생하는 식신생재(食神生財)는 가능하다. 그러나 일간을 돕은 수 인수가 무력하여 신약하다. 식신격의 패격으로 분류된다. 식신격이 편인을 만나는 식신봉효(食神逢梟)도 패격이 되지만, 위 사주와 같이 신약한 경우도 패격이다.

 

위 명식은 월령 미토에서 丁丙火가 모두 투출하였으므로 화(火)의 힘이 명식을 지배한다. 일간인 을목은 수(水)의 생조를 바라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화(火)로 인화되며, 수(水) 인성은 명식 내에서 고립에 가깝다. 화(火)와 이 힘을 설기할 토(土)가 용희신이 되며, 식상생재(食傷生財)의 유통이 이 명식이 기본적인 구조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식신격인 경우 본래 신약해지는 조건을 갖추었기에 아무리 좋은 길신이고 좋은 것이라도 신왕해야 식신을 이용하고 빛을 낼 수가 있기에 신왕한 것이 기본 조건이다. 신왕하고 식신이 강한데 재성을 보면 성격이 되었다고 본다. 식신격에 재성이 중요한 것은 식신의 흐름을 이어주며, 편인의 도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중요하게 보았다. 식신이 제대로 구성되어 유기(有氣)하면 승재관(勝財官)이라 하여 좋은 명식의 구조로 본다. 식신은 문창성(文昌星)으로 길신이 동주하게 되며, 칠살로부터 일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식신격인데, 관성이 강하고 일간이 통근한 상태이면 식신재살격으로 성격이 되었다고 본다. 만약 식신격인데 신약한 경우 인성이 일간을 보호하고 식신을 극제(剋制)하면 성격이 되었다고 본다. 

 

 

3. 월령에서 정기 외의 지장간이 투출한 경우에는 투출한 지장간으로 용신격국을 삼는다.

 

병화일간에 월령이 신금편재이니 재성격이다. 신금의 지장간 庚壬戊己 중에서 무토와 임수가 투출했으니 격국이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투출한 임수를 보면 인목의 병지에 있는 중 무토에게 극을 받아 무력하고, 무토는 무계합으로 기반되니 유력한 지장간이 없어 원래의 재성격을 유지한다. 만약 재성격에서 투출한 칠살이 유력하면 재투칠살(財透七殺)이 된다. 재물이 일간을 치는 칠살을 생하니 재성격의 패격이 된다. 이 사주는 칠살이 무력하므로 이런 염려는 없다. 반대로 재성격의 성격이 되려면 재생관왕(財生官旺)이 되어 재성이 왕성한 정관을 생해야 한다. 위 사주는 시간에 있는 계수정관은 기반되고, 지지와 수화상극(水火相剋)이 되어 무력하니 재성격의 성격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운의 흐름에서 중년에 수관살이 와서 성격이 되도록 도와 부귀를 이룬 명이다. 만약 위 사주와 같은 재투칠살이 재성격의 패격이 되었다면 부귀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병화일간에 신금편재를 두었다. 지장간 중에 무토와 임수가 투출했는데, 위 설명에 따르면 무토는 무계합(戊癸合)으로 기반하고 임수는 무토의 극을 받아 무력하다. 이 명식의 경우 재성격이지만 천간에 투출된 힘이 없으므로 금(金) 재성이 큰 힘이 없다. 거기에 신금 재성의 양 옆에 인목 인성을 두어 쟁충하므로, 더더욱 신금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

용신격국이 되는 신금이 양 옆의 인목과 충을 하여 힘이 없으므로 식신의 생조가 필요한데, 천간의 무토는 무계합으로 묶여 자유롭지 못하다. 때문에 용희신이 되는 식신과 재성이 모두 원국 내에서 큰 힘일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인다.

일반적인 재성격은 흔히 재격투인(財格透印), 또는 재격용인(財格用印)으로 사주에서 투간한 인성을 상신으로 삼는 경우에 성격으로 본다. 재성격에서 투간한 인성을 용하는 경우에는 일단 일간이 약하고 재성은 강해야 하고, 투간한 인성이 재성으로 극을 당하거나 재성과 인성이 합거(合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재격용인의 경우 재성격에서 칠살이 있어서 인성을 용하는 경우에도 칠살을 화(化)하여 일간을 생조하면 성격이 된다. 반면에 비겁이 많아 일간이 태왕하고 식상은 없는 경우에는 칠살을 상신으로 삼아 재성을 극하는 비겁을 칠살이 제복시키면 성격이 된다. 또 재성격에서 상신인 관성을 생하는 형상인 경우에는 일간이 신왕한 경우에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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