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방국(方局)3 - 간두무반복(干頭無反覆)

국건사 2023. 5. 6. 17:03

若然方局一齊來 _ 약연방국일제래 _ 먄약 방국(方局)과 회국(會局)이 사주의 지지에 함께 온다면

須是干頭無反覆 _ 수시간두무반복 _ 모름지기 천간은 그 세력에 순응하되 결코 거스르고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유기의 해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木局木方全者 須要天干全順得序 行運不背乃好

"목국(木局)과 목방(木方)을 모두 갖추었다면, 모름지기 천간은 단계적인 흐름에 따라 순응함을 갖추어야 하며, 행운도 그에 배반하지 않아야 좋다."

 

임철초의 해석은 좀 더 자세하다. 

 

方局齊來者 承上文方混局 局混方 之謂也

如寅卯珍兼亥未 亥卯未兼寅辰 巳午未兼寅戌 寅午戌兼巳未 申酉戌兼巳丑 巳酉丑兼申戌 之類是也

"방과 국이 나란히 같이 와 있다는 것은, 방과 국이 혼잡되어 있거나, 또는 국이 방과 혼잡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가령 인묘진와 해묘가 함께 있거나, 해묘미와 인진이 함께 있는 것, 사오미와 인술이 함께 있거나, 인오술과 사미가 함께 있는 것, 신유술과 사축이 함께 있거나, 사유축과 신술이 함께 있는 것, 해자축과 신진이 함께 있거나, 신자진과 축해가 함께 있는 것 등의 부류를 말한다."

 

干頭無反覆者 方局齊來 其氣旺盛 要天干順其氣勢爲妙

若日主是木 地支寅卯辰 而再見亥未 或地支亥卯未 而再逢寅辰 旺之極矣

非金所能剋也 須要天干有火 洩其菁英 不見金水 則干頭無反覆

然後行土運 乃爲全順得序不悖矣

"천간에서 배반하여 덮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방과 국이 나란히 같이 와있을 때는, 그 기세가 왕성하므로 천간은 그 기세에 순응하는 아름다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일주가 목(木)인데, 지지에 인묘진(寅卯辰)이 있고, 해(亥)나 미(未)가 또 보이거나, 혹은 지지에 해묘미(亥卯未)가 있고, 인(寅)이나 진(辰)을 또 만났다면 왕성함이 극에 이른 것이다.

금(金)으로 극제할 수 있는 형상이 아니므로, 모름지기 천간에 화(火)가 있어서 그 청영을 설기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금수(金水)가 나타나지 않아야만, 곧 천간에서 배반하여 지지를 덮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런 후에 토운(土運)으로 행운(行運)한다면, 단계적 흐름에 따라 순응함을 갖추었으니 그로 인해 거스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如天干無火而有水 謂之從强 行水運 順其旺神 最美

行金運 金生水 水仍生木 逢凶有解

"만일 천간에 화(火)가 없는데, 수(水)가 나타나 있다면, 종강(從强)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운(水運)으로 간다면, 왕신(旺神)에 순응하는 것이니 가장 좋다. 금운(金運)으로 가더라도, 금(金)은 수(水)를 생조하고, 수(水)는 다시 목(木)을 생조하므로 흉함을 만난 것이었으나 해구(解救)하는 것이 된다."

 

苟有火而見水 或無火而見金 此謂干頭反覆

如得運程安頓 遇土則可止其逆水 遇火則可去其微金 亦不失爲吉耳

"확실하게 화(火)가 있는데 수(水)가 나타났거나, 혹은 화(火)가 없는데 금(金)이 나타났다면, 이것이 바로 천간에서 배반하여 덮어버린 것이다.

만일 운의 흐름이 안돈되어서 토운(土運)을 만나 역(逆)하고 있는 수(水)를 막을 수 있거나, 화운(火運)을 만나 미약하게 나타나 있는 금(金)을 극거할 수 있다면, 이러한 것은 역시 길하게 되는 것을 상실하지 않을 뿐이다."

 

如日干是土 別干得火 相生之誼 亦不反覆

見金以寡敵衆 見水生助强神 則反覆矣

"만약 일간이 토(土)인데, 다른 천간에 화(火)가 있다면, 일간을 생조하여 서로 상생하는 정이 있는 것으로, 역시 배반하여 덮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금(金)이 있어서 적은 수효로 무리지어 많은 목과 대적하고 있는데, 수(水)를 만나게 된다면 오히려 금(金)을 설기하여 강신인 목(木)을 생조하게 되므로, 이는 곧 배반하여 덮어버리는 것이 된다."

 

所以制之以威 不若化之以德

則其流行全順矣 餘倣此

"그렇기 때문에 극제하는 것은 위압으로 하는 것이니, 덕(德)으로서 인화하는 것보다 못한 것이 된다.

즉 그렇게 흘러 통하게 하는 것이 순응함을 갖추는 것이다. 다른 것들도 이와 동일하다."

 

1. 간두반복(干頭反覆)인 경우

"지지에 국(局)과 방(方)이 함께왔다. 월간 정화가 홀로 투출하여 왕성한 목기를 설기해주고 있으니 어찌 묘하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아쉬운 것은 시간에 계수가 함께 투출한 것이다. 해수에 뿌리를 내리고 수기(秀氣)인 식상 정화를 극(剋)하여 손상시키고 있으니 '천간이 그 세력을 거스르고 어긋난다'고 하겠다. 

국학에 입학하여 학문을 익혔으니 이를 더 넓히지 못했고, 가난했으며 자식도 없었다. 만약 계수가 화토(火土)로 바뀌었다면 명예와 이익을 모두 이루었을 것이다."

 

1. 을목일간이 지지에 인묘진 방국과 해묘비 회국을 모두 두었다. 목(木)의 기세가 극왕(極旺)한 기세로 화(火) 식상을 반겨 용신이 되나, 계수가 천간에 투출하여 정계충(丁癸沖)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확실하게 화(火)가 있는데, 수(水)가 나타나 천간에서 배반하여 덮어버린 것"에 해당한다.

2. 그러나 사긴 계수에서 을목으로, 을목에서 정화로 이어지는 상생의 구조를 갖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원국의 정화(丁火)가 없거나, 계수(癸水)가 없었다면 경오(庚午) - 신미(辛未)대운도 버틸만한 대운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간의 계수가 힘이 있기 때문에 금(金) 대운이 지지에서 절각된다고 해도 , 좋지 않게 작용한다. 

 

 

2. 간두무반복(干頭無反覆)인 경우

"이 사주 또한 지지에 국과 방이 함께 왔다. 천간에 수(水)는 없고 수기(秀氣)인 식상 정화가 강한 목기(木氣)를 흘려보내고 있다. 

운(運)도 심하게 어그러지지 않았으니 향시에 합격하고 벼슬은 주목에 이르렀다. 자식도 많았으며 재물도 넉넉하였고,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자애로웠으며, 품행도 단정하였다. 수명은 팔십을 넘겼고 부부가 서로 깊이 공경하고 사랑하며 오래 살았으니, 이른바 '목(木)은 인(仁)을 주관하고, 마음이 어진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니, 격의 이름을 곡직인수격(曲直仁壽格)'이라고 한다'는 말은 믿을 만한 것이다.

이렇게 두 개의 사주를 비교해보면, 간두반복(干頭反覆)의 경우와 흐름을 따라 순리대로 온전히 순응하는 간두무반복(干頭無反覆)의 경우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1. 갑목일간이 지지에 인묘진(寅卯辰) 방(方), 해묘(亥卯) 반합(半會), 인해합(寅亥合)을 두었다. 천간 역시 갑목 2개와 을목이 투간하였으므로 극왕(極旺)한 명식이다.

2. 임철초는 이 명식에 대해 독상(獨象)의 곡직인수격(曲直仁壽格)으로 보았다. 용신은 목화(木火)이며, 수(水)의 기운도 목(木)으로 유통되어 길하다. 

3. 대운의 흐름은 계묘(癸卯) - 임인(壬寅)대운은 아주 좋은 대운으로 보인다. 신축(辛丑)대운에서 신금(辛金)은 을신충(乙辛沖)으로 충거(沖去)되며, 경자(庚子)대운 역시 갑경충(甲庚沖)이 만들어진다. 경금은 자수의 생조로 충거(沖去)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금-수-목-화로 이어지는 연주상생의 구조를 만든다. 기해(己亥)대운에서 다시 해수는 목(木)의 힘을 더해준다. 무술(戊戌)대운에서 술토는 묘술합(卯戌合)으로 좋은 기운으로 바뀐다. 정유(丁酉) - 병자(丙申)대운에서 식상의 기운이 지지에 의해 절각되는 것이 아쉬우나, 기신인 금(金) 기운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