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극신강과 전왕사주

국건사 2022. 10. 24. 12:37

직장동료의 사주이다.

 

 

이 명식을 살펴보면 신유-신축-계축-계축으로 이루어졌는데, 신유연주 - 계축일주와 시주는 모두 간지동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명식이다. 계수 비견, 신금 인성이 지장간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있으니 일단 신강한 명식이라는 점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 문제는 지장간의 축토 관성이 삼병존 되어 있어 축토의 힘도 만만치 않고 월지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서 선뜻 수 전왕사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이 축토 삼병존은 유축합금으로 지장간이 금국을 향해 가고 있는 점과 금생수임에도 수의 기운은 금을 생조하는 역할을 반기는 점 (금백수청)을 고려할 때 금 전왕시주로 보아야 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이 명식은 개인적으로 매우 까다로우며, 이 명식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 의견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먼저 용신을 따지기 전에 원국에 대한 해석을 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축토가 삼병존되어 있는데, 축토는 한습한 토의 기운으로 끈기 - 인내 - 고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축토가 병존하는 경우에는 꼼꼼하고 디테일한 일에 집중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 명식의 주인공은 원국에 가장 중요한 자리들을 축토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원국의 주인공은 매우 꼼꼼하고, 디테일한 분야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계수일간의 축토는 편관을 의미하며, 이 편관이 관대의 힘인데다가, 월일시지에 백호 - 양인을 두고 있어 굉장한 자존심 또는 경쟁심을 갖는다고 본다. 거기에 이 축토 삼병존이 유축합금으로 모두 금국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향한 집요함이 강하게 보인다.

전체적인 원국을 살피면 계수 - 신금, 유금 - 축토가 모두 지장간에 강력한 뿌리를 내리고 있어 모두 팽팽한 긴장감을 갖는것처럼 보인다. 처음에 이 명식을 보았을 때는 수전왕 명식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 명식을 살피면 살필 수록 축토편관이 금국으로 끌려가거나, 계수에 간지동으로 수기운의 뿌리가 되어버리는 것으로 보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토는 삼병존되어 자신의 힘을 펼지고 지장간에 기토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유금과 함을 하여 계수에 마냥 끌려가는 힘으로 보기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신강한 명식이되, 편관의 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명식의 용희신을 개인적으로는 화 재성 - 목 식상이라고 본다. 

이 명식은 조후로 보았을 때, 축월 계수에 축시에 태어났으니 냉기가 강하고 습하다. 고전에서 병화가 투출하는 것을 길하게 보았으며, 무토 - 임수는 동시에 투출되는 것을 길하게 보았다. 조후를 살펴 용희신을 따지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뢰하지 않으나, 원국의 힘이 관-인-비가 강력하게 구성되어 있어 화 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병화는 병신합수되어 기신으로 바뀌고, 정화는 계수에 의해 쟁충을 당하는 데다, 목의 기운은 한습하고 수기운이 강한 원국에 잘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목화의 기운은 지지, 지장간 어디에도 찾을 수 없으므로 힘을 발휘하기 매우 어렵다. 오히려 수 전왕명식이나, 금 전왕명식이 더 길할 뻔 했으나 축토의 강력한 힘 (자존심, 편관)에 의해 조금 더 어려운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대운의 흐름이다. 초년 금수에서 중년이후 화목으로 흐르된다. 여러명의 사주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원국이 강력한 기운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운 - 세운의 흐름에 따라 큰 진폭을 갖게 된다는 점인데, 이 명식의 대운흐름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으로 지나는 것 같다. (신강한 명식은 대운이 천간 지지에 의해 힘이 조금 떨어지는 방향으로 흐르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의미임.)

 

 

초년 경자대운, 기해대운은 좋지 못하다. 28 무술대운이 이 명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운이라고 보여지는데, 한신인 토 정관이 무계합화하여 용신으로 바뀌는 것이 길하다. 또 한습한 명식에서 조토인 무술은 원국의 조후에서 꼭 필요한 기운인데, 이것이 화기운까지 갖추었다. 특히 무술대운이 대운 - 세운에서 오는 2018년이 아주 아름답다. 정관의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좋은 해였다.

 

 

지금은 정유대운을 지나고 있다. 이 명식과 대운의 흐름 중에 좀 특이한 점은 원국에 충이 전혀 없다는 점이고, 대운에서도 경자-기해-무술대운까지는 충을 만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운에서 처음으로 정유대운에 와서야 계수와 정화가 쟁충을 하게되는데, 천간 충은 특별히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경우처럼 충이 없는 원국에서 처음으로 충이 생기는 대운은 좀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화기운은 지지에 뿌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계수에 쟁충 당하는 모습은 불안하다. 이 정유대운에서 2025년 을사세운을 만나게 되면 을목이 정화를 생조해주기는 하되, 정화의 뿌리가 되어줄 사화는 사유축의 강력한 금국으로 바뀌게 된다. 사유축 금국에 대해서 복덕수기라 하여 길하게 보는 경향이 있으나, 이 명식의 경우 2025년 사유축은 억부상으로 크게 길한 흐름으로 보이지 않는다.

 

 

48 병신대운은 좋지 않다. 병화는 병신합수되어 용신이 기신으로 바뀌는 해이다. 고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임수 하나가 천간에 투출되었거나 (병임충), 무토가 투출되었다면 좋았겠었지만 (무계합)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 병화가 힘을 잃어버리니 갑인, 을묘세운도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무오세운이 들어오는 해가 그나마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해로 보인다.이 명식은 신왕하고 관성이 있을 때 재성이 유통되면 좋은 명식이나, 원국은 재성이 유통되기 어려운 구조를 갖는다. 무토, 술토와 같은 정관의 힘에서만 원국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점은 이 명식의 주인공에게 세밀하고 디테일한 점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갖도록 권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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