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사주수왕(四柱水旺) _ 사주에 수기(水氣)가 넘칠 때

국건사 2023. 6. 27. 08:30

四柱水旺

 

水奔而性柔者 _ 수분이성유자 _ 사주에 수(水)가 넘쳐 대달려도 그 사람의 성격이 화평하고 순할 수 있는 것은

全金木之神 _ 전금목지신 _ 오로지 금(金)과 목(木)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는 덕분이다.

 

수(水)의 성질은 본래 유순하지만 그 부딪쳐 내달리는 기세는 굳세고 빠르기가 으뜸이라고 하겠다. 만약 화(火)를 만나 충(沖)을 하거나 토(土)를 만나 그 흐름이 부딪치게 된다면, 그 성격을 거스르게 되어 더욱 굳세게 될 것이다.
내달린다는 것은 그 기세가 왕함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에 금(金)을 용신으로 하여 그 기세에 순응하거나, 목(木)을 용신으로 하여 그 막힌 기운을 트이게 한다면, 이른바 '그 왕한 세력을 좇아 미쳐 날뛰는 신을 거두어들인다'는 것이니 그 성질이 오히려 유순하게 되는데, 굳셈이 가지고 있는 덕성은 나아가기는 쉬워도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비록 지혜롭고 기교가 있으며 능력이 많지만 어질고 의로운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1. 사주수왕에 금(金)을 용신으로 하여 그 기세에 순응한 경우

"임신(壬申)일주가 자월(子月)에 태어나 연시(年時)에 해자수(亥子水)를 만나고 천간에 경금과 계수를 투출했으니 그 기세가 왕(旺)함이 극에 달해 막을 수가 없다. 월간(月干)의 갑목은 시들고 메마른데다가 경금에 의해 베어져 나가니 물을 거두어둘이지 못한다 할 것이므로 오히려 경금을 용신으로 삼아 수(水)의 기세에 순응하여 따르는 것이 낫다고 하겠다. 사람 됨됨이가 굳셈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어짊과 덕을 함께 갖추었으며 학문을 쌓고 행동이 신실하여 명예만을 구하지 않았다.
초운인 계해(癸亥)운은 왕신(旺神)인 수(水)를 좇아 부모의 음덕이 아주 좋았으나, 임술(壬戌)운에 수(水)가 통근하지 못하고 술토(戌土)에 그 흐름이 부딪치게 되어 재물은 부서져 날아가고 고통이 심했다. 신유(辛酉)와 경신(庚申)운에 반수에 들어 학문을 쌓고시험에 합격하여 식량을 지원받았으며, 아들 넷을 얻었고 가업은 나날이 불어났다. 마침내 기미(己未)운으로 바뀌어 그 부딪쳐 내달리는 기세를 거스르니, 연달아 아들 셋을 잃고 재물도 깨어져 날아가버렸으며, 무토(戊土)운에 이르러 죽고 말았다."

 

1. 임수일간이 명식에 월간 갑목을 제외하고 모두 인성과 비겁을 두었다. 득령, 득지, 득세한 명식으로 극신강하다. 

2. 월간의 갑목은 휴수(休囚)인데다가, 연지 해수에 미약하게나마 뿌리를 내렸으나 갑경충(甲庚沖)으로 인해 힘이 거의 없다.

3. 재관(財官)인 화토(火土)를 용희신으로 삼을만한 뿌리가 없기 때문에, 이 명식은 금수(金水)의 기세에 종(從)하는 것으로 본다. 이런 명식은 통상 수(水)의 기운을 설기하는 식상도 좋은 기운으로 보는데, 이 명식의 경우에는 목(木)이 대운에서 온다고 하더라도 수(水)를 설기하기 쉽지 않으며, 대운을 살피면 목(木) 대운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4. 어떤 기세를 종하는 명식의 경우, 그 힘을 극(剋)하는 기운이 가장 좋지 않다. 지지의 술토(戌土), 미토(未土), 천간의 무토(戊土)가 좋지 않으며, 기토(己土) 역시 기토탁임(己土濁壬)으로 썩 좋은 기운이 아니다. 

 

 

2. 사주수왕에 목(木)을 용신으로 하여 막힌 기운을 트이게 한 경우

"천간에 임수(壬水)가 넷이고 자월(子月)에 태어났으니 그 기세의 왕(旺)함이 극에 달했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인시(寅時)에 태어났다는 것인데, 진흥탕인 진토(辰土)로 막힌 것을 트이게 하고 왕신(旺神)인 임수(壬水)를 거두어들이니, 잘난 체하거나 건방지지 않고 그 타고난 성품이 빼어나고 훌륭하였다. 또한 책을 한번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고, 문장은 말에 기대어 수만 가지의 글을 지을 정도였다.
갑인(甲寅)운에 반수에 들었고 을묘(乙卯)운에 향시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배운 것을 써 먹을 운이 따르지를 않으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병진(丙辰)운에 이르러 왕한 물의 기세를 충하고 거스르니, 비견의 무리를 이루어 재물을 탐하는 형상이 되어 죽고 말았다."

 

1. 임진일주가 일지에 진토를 두고 월지에 자수를 두었는데, 이 두 힘은 자진반합(子辰半合)으로 묶이고 천간의 비견의 힘이 사주를 관통하였다. 득령, 득세하였고, 일지도 수(水)의 기운에 합세한다. 신강한 명식이다.

2. 이 사주에서 가장 좋은 점은 수(水)를 설기하는 힘이 강한 연지와 시지에 인목(寅木)을 두었다는 점이다. 수(水)가 극왕(剋旺)한 명식이지만, 이 인목(寅木)의 힘으로인해 목(木)을 용신으로 삼는다. 수목(水木)이 용희신이 되는데 금(金) 인성은 기신이지만, 목(木) 식상과의 관계에 따라서는 길하게 쓰일 수 있다. 가장 좋지 않은 힘은 토(土)이며, 화(火)가 좋은 방향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원국 내의 인목(寅木)의 생조로 유통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군겁쟁재의 형상으로 좋지 않다.

3. 초년의 계축(癸丑) - 갑인(甲寅) - 을묘(乙卯)대운은 용희신대운이다. 이후의 병진(丙辰)대운에서 병화(丙火)는 임수(壬水)와 병임충(丙壬沖)이 4쟁충되어 군겁쟁재의 형상이 된다. 병진(丙辰)대운을 지나 정사(丁巳)대운에서 정화는 정임합(丁壬合)으로 식상생재되는 좋은 대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3. 사주수왕에 토(土)가 흐름을 거슬러 자극한 경우

"임자(壬子)일주가 해월(亥月)의 신시(申時)에 태어나 연월(年月)에 두 개의 계수가 투출했으니 오로지 그 기세에 순응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겠으며, 그 흐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불만스러운 것은 미토(未土)와 무토(戊土) 두 글자가 수(水)의 성질을 거슬러 그 흐름에 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사람됨은 옳고 그림이 뒤바뀌어 일을 행함에 바른 것이 없었으며, 아무 것도 꺼리는 바가 없었다.
초운인 임술(壬戌)운은 지지에 토(土)가 왕(旺)함을 만났으니 부모가 함께 돌아가셨다. 신유(辛酉)와 경신(庚申)운에는 토(土)를 설(洩)하고 수(水)를 생(生)하니. 비록 무뢰하고 법에 어긋나는 행동만 했으나 다행히도 흉한 일은 면했다. 기미(己未)운으로 바뀌자 토(土)를 도와 수(水)의 성질을 거슬러 그 흐름에 부딪치니 한 가족 다섯 식구가 화재를 당해 타 죽고 말았다."

 

1. 임수일간이 득령, 득지, 득세한 명식이다.

2. 연지 미토는 고립되었다. 시간 무토는 무계합(戊癸合)은 크게 고려할 만한 합(合)은 아니며, 지지의 신금은 수국(水局)으로 향해가므로 관인상생(官印相生)되기 어렵다. 무토 역시  고립된 형상으로 보인다.

2. 이 명식은 수목(水木)을 용신으로 삼는데, 이 명식의 좋지 않은 점은 원국에서 고립된 토(土)의 기운이 대운에 따라서 힘을 받을 경우 수(水)를 극할 수 있는 힘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점으로 보인다.

3. 임술(壬戌)대운에서 지지의 술토는 천간 무토(戊土)의 뿌리가 되어주므로 좋지 않다. 신유(辛酉) - 신(庚申)은 용신인 목(木)을 극하는 기운이지만, 또 희신인 수(水)를 생(生)하는 기운이 된다. 명식 내의 목(木)은 해중갑목(亥中甲木) 외에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수(水)를 생조하는 강력한 인성대운의 역할이 있다. 이후 기미(己未), 무오(戊午)로 이어지는 대운은 좋은 대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