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질병_수목상승(水木相勝)_수(水)와 목(木)이 토(土)와 싸워 이길 때

국건사 2023. 7. 16. 10:56

水木相勝

 

水木相勝而脾胃泄 _ 수목상승이비위설 _ 사주의 오행 중에서 수(水)와 목(木)이 지나쳐 토(土)와 싸워 이기면 비장과 위장의 기운이 새어 나가 병이 생긴다.

 

사주의 토(土)가 허약하면수(水)를 극하여 제어할 수 없고 목(木)이 왕성하면 그 스스로 토(土)를 극할 수 있으니, 수(水)와 목(木)이 토(土)와 싸워 이기므로 반드시 비(脾)와 위(胃)가 상하여 병이 생길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주의 오행이 중화를 이루지 못해 생기는 병은 자세히 살펴보면 반드시 그 징조가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람의 일도 이와 서로 통하는 것이니 오직 이 한 가지 논리에만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병(病)의 해석이 서로 들어맞지 않는다면 육친(六親)의 길흉이나 일이 되어나는 형편이 편안한지 아닌지를 연구해보는 것도 가능하니 드러난 징조가 틀림없이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주가 금(金)일 경우 목(木)은 재성이 된다. 사주에 화(火)가 왕(旺)하다면 일주는 그 재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목(木)은 반드시 화(火)를 생하여 살(殺)을 도울 것이므로 오히려 목(木)은 일주의 기신이 된다 하겠다. 혹시 사주에 수(水)가 있다면 수(水)는 거듭 목(木)을 생해주게 되고 일주인 금(金)의 기운은 더욱 허하게 된다. 금(金)은 폐와 대장에 속하니, 폐가상하고 대장은 막힘없이 통하지 못해 아래로 신수(腎水)를 생해주지 못하는데, 목(木)이 수(水)를 설(洩)하고 화(火)를 생하니 반드시 그 사람은 신장과 폐가 모두 상하는 병에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병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또한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재산에 큰 손실을 입을 것이고 먹고 입는 것도 넉넉하지 못하게 될 것이니, 이것이 병 대신 생겨나는 재앙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병에도 걸리지 않고 재산에 큰 손실도 입지 않는 경우 또한 있을 것이니, 반드시 그 사람의 아내는 미천하고 추하며 자식은 아버지만 못할 것이다. 단언하건데 이상과 같이 열거한 것들 중에서 틀림없이 하나가 맞을 것이다.
다만 그 중에도 아내도 어질고 자식도 훌륭하며 병도 없고 재산도 넉넉한 사람이 있다면, 이는 세운(歲運)이 하나같이 토금(土金)으로 흐르는 오묘함이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하지만 사주 중에 금수(金水)가 있고 또한 목화(木火)와 더불어 균형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장과 폐에 병이 생기거나 재산에 큰 손실을 입거나 아내가 미천하고 자식이 못나거나 하는 경우 또한 있을 수 있으니, 이는 역시 세운이 하나같이 목화(木火)로 흘러 금수(金水)가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따라서 사세히 연구하고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 가지 논리만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목상승(水木相勝) 중 목(木)이 토(土)를 극하는 경우

경금일주가 봄이 한창인 묘월(卯月)에 태어났으니 목(木)이 권세를 잡았다. 비록 묘유충(卯酉沖)을 한다고 하더라도 목(木)이 왕하니 금(金)이 이지러지고 토(土) 또한 손상을 입는다.
더욱 불만스러운 것은 묘술(卯戌)과 인술(寅戌)이 합을 하여 살로 화(化)한다는 것이다. 본래 이 사람은 비(脾)가 허하고 폐(肺)가 상하는 병이 있어야 하는데 일생 동안 아무 병이 없었다. 다만 유금이 약하고 묘목이 강하여 비록 처를 극하지는 않았으나 규방에서의 음란함은 말로 하기 어려웠고, 아들 둘을 낳았으나 모두 아버지만 못했고 무뢰한이 되었다. 고로 병에도 걸리지 않고 재산 역시 많았던 것이다.

1. 적천수를 시작해서 끝까지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쯤에 이르면 적천수의 내용이 영 시덥지않다. 여러가지 명식을 접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보기를 권한다.

2. 경금일간이 멀리 연지에 유금을 두었다. 일지를 차지한 술토 인성은 시간의 무토로 투간되어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실령하였지만, 일지를 차지하고 나름대로 세력을 이루었다. 그러나 월주(月柱)를 을묘(乙卯) 간여지동을 두어 목(木)의 힘이 왕성하다. 토금(土金)과 수목(水木)의 힘이 팽팽한데, 이 명식의 경우는 계수의 생을 받는 월주의 목(木)이 힘이 더 강하게 본다. 임철초의 설명과는 달리 묘술(卯戌), 인술(寅戌)의 합화(合化)는 인정하기 어려우며, 천간의 합 역시 합화(合化)로 보기 어렵다.

3. 신약한 명식으로 금토(金토)가 용희신이 되는데, 전체적으로 대운은 중년 이후에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