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격국(格局) _ 관살(官殺) _ 정관(正官)과 편관(偏官)_1

국건사 2023. 4. 22. 15:48

官殺相混須細論 _ 관살상혼수세론 _ 관살이 서로 섞여 있으면 모름지기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니

殺有可混不可混 _ 살유가혼불가혼 _ 관살이 서로 섞여 있음이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적천수의 글은 관살혼잡에 대한 내용인데, 먼저 관살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관성은 일주를 극하는 힘이므로, 관살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주의 강약을 살피는 것이다. 일주의 강약과 관살과의 관계에 대해서 통상적으로 말해지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신왕하고 관왕하면 통상 부귀격이라고 한다.

2. 신약한데 인성이 있어 관인상생의 형상을 이루어도 크게 출세한다.

3. 신왕한데 관살이 쇠약한데, 재성이 관살을 생조하는 형상이어도 좋은 명식이다.

4. 신약한데 관살이 왕성하면 좋지 않다.

5. 관살이 미약한데 식상의 극제가 심하다면 좋지 않다. 

 

적천수의 관살혼잡에 대해서 임철초의 설명은 매우 자세하다. 특히 관살혼잡에 대한 부분은 잘못된 속설들이 많은 부분이므로 원문과 함께 자세히 살펴볼만한 내용이다.

 

煞卽官也 身旺者以煞爲官, 官卽煞也 身弱者以官爲煞

"살(殺)이 즉 관(官)이라 함은 일주가 왕한 경우에 살(殺)이 관(官)이 되고, 관(官)이 즉 살(殺)이라 함은 일주가 약한 경우에는 관이 살이 된다는 의미이다. "

日主甚强 雖無制不爲煞困 正官相雜 但無根亦隨煞行

"일주가 아주 강하면 비록 살을 제어함이 없더라도 일주는 살(殺)에 의해 곤란을 겪지 않고, 정관(正官)이 서로 섞여 있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없으면 그 관(官)은 살(殺)을 따라간다 하겠다."

去官不過兩端 用食用傷皆可 合煞總爲美事 合來合去宜淸

"관(官)을 떠나보내는 방법은 단지 두 가지에 불과한데, 식신을 이용하든 상관을 이용하든 모두 좋은 방법이다. 살(殺)과 합한다는 것은 모두가 좋은 것이지만, 합하여 오거나(合來) 합하여 떠나보내거나(合去) 마땅히 맑아야 하겠다."

 

獨煞乘權 無制伏 職居淸要 衆煞有制 主通根 身掌權衡

"사주에 홀로 있는 살(殺)이 권세를 잡고 있는데 식상으로 인해 제어하여 굴복당하는 일이 없다면 청렴한 벼슬아치로 높고 중요한 직위를 차지할 것이다. 사주에 살(殺)이 많은데 식상이 있어 살을 제어함이 있고 일주가 지지에 뿌리를 내렸다면 권력을 장악할 것이다."

殺生印而印生身 龍墀高步 身任財而財滋煞 雁塔題名

"살(殺)이 인성을 생하고 또한 인성이 일주를 생한다면 전시에 합격할 것이고, 일주가 왕하여 재성을 감당하고 재성이 살(殺)을 도와 불러준다면 이 또한 전시에 합격할 것이다."

若煞重而身輕 非貧卽夭 苟煞微而制過 雖學無成

"만약 살(殺)이 많은데 일주가 약하면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할 것이고, 살(殺)이 미약한데 식상의 제함이 지나치면 비록 학문을 한다고 해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在四柱總宜降伏 休云年逢勿制 以一位取權貴 何必時上尊稱

"사주에서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제복함이 있다면, 대운에서 살(殺)의 세력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고, 연간에 있는 약한 살(殺)이라 하더라도 제어하지 말하야 하는 것이니, 그것 하나로 인해 권세와 귀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 살(殺)이 시간(時干)에 있어야만 귀하게 여겨 공경을 받을 수 있다고들 하는가."

制煞爲吉 全憑調劑之功 借殺爲權 妙有中和之理

"살(殺)을 제어하여 길하게 되는 것은 오로지 조절하여 배합하는 공로에 의존하는 것이고, 살(殺)을 빌려서 권세를 누리게 되는 것도, 중화의 이치가 나타나는 오묘함에 있는 것이다."

 

殺有可混不可混之理 如天干甲,丙,戊,庚,壬,爲殺 地支卯,午,丑,未,酉,子,乃殺之旺地 非混也

"살(殺)은 혼잡되어도 괜찮은 경우가 있고, 혼잡되면 안되는 이치가 있는 바,가령 천간에 양간(陽干)인 갑, 병, 무, 경, 임이 살(殺)이라면, 지지의 음지(陰支)인 묘, 오, 축, 미, 유, 자는 살(殺)의 왕지(旺地)가 되는 바 혼잡이 아니다."

天干乙,丁,己辛,癸,爲官 地支寅,巳辰,戌,申,亥,乃官之旺地 非混也

"만약 천간에 음간(陰干)인 을, 정, 기, 신, 계가 관(官)이라고 하면, 지지의 양지(陽支)인 인, 사, 진, 술, 신, 해는 관(官)의 왕지이므로 이는 혼잡이 아니다."

 

如干甲乙 支寅 干丙丁 支巳 干戊己 支辰戌 干庚辛 支申 干壬癸 支亥 以官混殺 宜乎去官

"만약 천간에 갑을(甲乙)이 있고 지지에 인(寅)이 있거나, 병정(丙丁)에 사(巳), 무기(戊己)에 진술(辰戌), 경신(庚辛)에 신(申), 임계(壬癸)에 해(亥)가 있다면 관(官)이 살(殺)에 혼잡된 것이므로, 관(乙丁己辛癸)을 떠나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如干甲乙 支卯 干丙丁 支午 干戊己 支丑未 干庚辛 支酉 干壬癸 支子 以煞混官 宜乎去煞

"만약 천간에 갑을(甲乙)이 있고 지지에 묘(卯)이 있거나, 병정(丙丁)에 오(午), 무기(戊己)에 축미(丑未), 경신(庚辛)에 유(酉), 임계(壬癸)에 자(子)가 있다면 살(殺)이 관(官)에 혼잡된 것이므로, 살(甲丙戊庚壬)을 떠나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年月兩干透一殺 年月支中有財 時遇官星無根 此官從煞勢 非混也

"연월 양간(兩干)에 하나의 살(殺)이 투출해 있고 연월 지지 중에 재성이 있으며, 시간에 관(官)이 있는데 뿌리가 없으면, 이 관은 살의 세력을 따르게 되므로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다."

年月兩干透一官 年月支中有財 時遇煞星無根 此煞從官勢 非混也

"연월 양간(兩干)에 하나의 관(官)이 투출해 있고 연월 지지 중에 재성이 있으며, 시주에 살(殺)이 있는데 뿌리가 없다면, 이 살은 관의 세력을 따르게 되므로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다."

 

勢在於官 官得祿 依官之煞 年干助煞 爲混也

"세력이 관(官)에 있고 이 관(官)은 지지에 녹왕을 얻었는데 이 관(官)에 의지하는 살(殺)을 연간(年干)에서 생조하고 있다면 혼잡이 된다."

勢在於煞 煞得祿 依煞之官 年干助官 爲混也

"세력이 살(殺)에 있고 이 살(殺)은 지지에 녹왕을 얻었는데 이 살(殺)에 의지하는 관(官)을 연간(年干)에서 생조하고 있다면 혼잡이 된다."

 

敗財合煞 比肩敵煞 官可混也 比肩合官 刧財攩官 煞可混也

"겁재가 살(殺)과 합을 하거나, 비견이 살(殺)에 대적하여 살(殺)이 무력하면 관(官)은 혼잡이 좋다. 비견이 관(官)과 합을 하거나 겁재가 관(官)을 가로막아 관(官)이 약하다면 살(殺)은 혼잡이 좋다."

一官而印綏重逢 官星洩氣 煞助之 非混也 一煞而食傷並見 制煞太過 官助之 非混也

"하나의 관(官)이 인수를 거듭 만나게 되면 관은 그 기(氣)를 빼앗겨 설기되는데, 이때 살이 도우면 이는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나의 살(殺)이 여러 개의 식상을 만나면 이들의 제어가 너무 지나치게 되는데, 이때 관이 도우면 이는 혼잡이라고 하지 않는다."

 

若官煞並透無根 四柱刧印重逢 不但喜混 尙有財星助官煞也

"만약 사주의 천간에 관살(官殺)이 함께 투출했으나 뿌리가 없고 비겁과 인수를 거듭 만나게 되면, 비단 혼잡을 반길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성이 관살(官殺)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다."

總之日主旺相 可混也 日主休囚 不可混也

"총체적으로 논한다면 일주가 왕상(旺相)한 경우 혼잡되어도 괜찮으며, 일주가 휴수(休囚)되어 있으면 혼잡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