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貴)
何知其人貴 _ 하지기인귀 _ 그 사람이 귀한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官星有理會 _ 관성유리회 _ 그것은 관성이 다른 신(神)을 모아 다스리는 이치를 얻었음이다.
재(財)와 관(官)의 의미는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오행(五行)의 생극제화(生剋制化)를 대입해보면, 나의 힘을 설(洩)하거나 나를 극(剋)하는 힘이다. 사회적인 성공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관(官)의 의미에 국한해보면 결국 신왕하고, 인성이 강할 때, 관성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 밖의 경우는 전체적인 사주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래 임철초의 설명에서 자식을 함게 논한는 것은 식상이 관성을 극하는 관계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관성을 극하는 식상을 자식으로 논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는 공감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일주가 신왕하고 관성은 쇠약한데 재성이 관성을 생해주는 경우,
관성이 왕성하고 일주가 신약한데 관성이 인성을 생해주는 경우,
인성이 왕성하고 관성은 쇠약한데 재성이 인성을 무너뜨리는 경우,
인성이 쇠약하고 관성이 왕성한데 재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비겁이 많고 재성은 적은데 관성이 비겁을 보내버리는 경우,
재성이 인성을 무너뜨리는데 관성이 인성을 생해주는 경우,
관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관성과 재성이 함께 지지에 암장된 경우
인성을 용신으로 삼는데 인성과 관성이 함께 천간에 투출한 경우,
이상 모두를 '관성이 다른 신들을 모아 다스리는 이치를 얻었다 (官星有理會)'라고 하며, 이에 그 사람은 지위가 높고 귀하며 이름이 빼어날 것이다.
만약 일주가 왕하고 관성도 왕한데 인성 또한 왕하다면 격국이 가장 맑다고 할 것이다.
사주에 식상이 한 점도 섞여 있지 않고 재성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면, 관성의 마음은 인성을 따르고 인성의 마음은 일주를 따를 것이다. 다만 일주 하나에 모든 기가 집중되어 생함을 얻을 것이므로 벼슬은 하더라도 자식이 없을 것이다. 설령 식상이 조금 섞여 있다 하더라도 역시 인성으로부터 극을 받게 되니 자식을 얻기란 또한 어려울 것이다.
만약 일주와 관성이 왕하고 인성이 약한데 식상이 지지에 감추어져 있어 관성을 손상시키지도 않고 인성으로부터 극을 당하지도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연히 귀하게 될 것이고 자식도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일주가 왕하고 관성이 쇠약한데 식상이 기운이 있는 경우에는, 인성이 있다면 재성이 능히 인성을 무너뜨려버리고 재성이 없다면 운에서 재국(財局)을 이루어야 귀하지는 못해다 자식이 많고 반드시 부을 얻을 것이다.
만약 일주가 왕하고 관성은 쇠약한데 식상이 왕하고 재성이 없다면, 자식은 있어도 반드시 가난할 것이다.
만약 일주가 약하고 관성이 왕성한데 식상이 왕하고 인성은 없다면, 가난하면서 자식도 없을 것이며, 혹시 인성이 있더라도 재성을 만난다면 마찬가지 결과가 될 것이다.
1. 신왕하고 관성은 약한데 재성이 관성을 생해주는 경우
경금이 입하(立夏)가 닷새 지난 후에 태어났으니 사화(巳火)의 지장간 중 무토(戊土)가 당령하였고, 사화(巳火)중 병화(丙火)는 아직 당령하지 못했다. 경금은 일지에 진토(辰土)를 깔고 앉아 생(生)을 받으니 실(實)하다 하겠다. 또한 지지의 진토(辰土)와 신금(申金)은 서로 생하여 도와주니 일주는 강하고, 살(殺)은 약하다.
불만스러운 것은 재성인 을목(乙木)이 천간에 투출했으나 뿌리가 없이 겁재를 만난다는 것이다. 이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마침내 정화(丁火)운이 되어 관성의 원신이 천간에 나타나고, 무인(戊寅)과 기묘(己卯) 두 해 동안 재성인 을목(乙木)이 지지를 얻어 희신과 용신이 함께 오니 향시와 전시에 연달아 합격하고 사림에 들어갔다. 서(書)에서 이르기를 "살(殺)이 권세로 변하면 출신이 가난하고 문벌이 없는 집안에서 귀한 손님이 나온다"라고 했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1. 우선 관살(官殺)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왕하거나, 관살(官殺)이 인성으로 유통되거나, 식상으로 적절한 극제(剋制)를 하고 있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경금일간이 지지에 인성 진토를 두었으니 일주는 지지에 뿌리를 두었다. 전체적인 명식의 구조를 보면, 월지와 연지의 편관 사화(巳火)는 당령한 기운이면서 병존하였으므로 나름대로 힘을 갖추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보면 편관을 생조하는 목(木)은 진토에 뿌리를 두었지만, 경신(庚辛)금에 의해 충(沖)을 받으면서 을경합(乙庚合)으로 묶이므로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여기에 편관 사화(巳火)는 신금과 사신합(巳申合)으로 묶이므로 토금(土金)의 힘을 견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강한 명식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2. 용희신은 목수(木水)가 된다. 목(木)의 역할은 화(火) 관성을 생조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제일 좋으며, 수(水) 역시 수생목(水生木)의 유통구조로 흐르는 것이 필요하다.
3. 대운의 흐름은 어떻다고 딱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경진(庚辰)대운은 좋지 않은 대운이며, 기묘(己卯)와 무인(戊寅)대운에서 목(木)은 용신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절각되는 간지조합으로 목(木)이 힘을 발휘하기에 좋은 대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목(寅木)은 인신충(寅申沖)으로 편관을 일깨우는 힘이 될 수 있다. 정축(丁丑)대운과 병자(丙子)대운의 화(火)는 목(木)의 생조를 필요로 하지만, 대운만 보면 절각되는 대운이다.
4. 다만 원국에서 무력한 편관이라도 대운과 세운에서 그 힘이 발휘될 경우 귀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은 공감되는데, 이 명식의 경우 원국과 대운의 흐름만으로는 사회적 성공을 머리에 그리기는 어렵다. 이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어떤 명식이든 때를 만나 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고, 이 때를 위해 꾸준한 노력과 자기확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명식에서 비겁과 인성이 중요한 이유다.
2. 관성이 왕하고 신약한데 관성이 인성을 생해주는 경우
"이 명조는 사주의 관살이 권세를 잡았으니 원래는 가히 두렵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반가운 것은 지지의 해수와 묘목이 인성인 목국(木局)을 이루어 서로 아름답게 목(木)을 가꾸고 불려 수(水)의 세력을 흘러 통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성이 다른 신(神)을 모아 다스리는 이치를 얻었다'라고 하겠다.
다만 불만스러운 것은 초운인 신유(辛酉)와 경신(庚申)운에 살을 생하고 인성을 무너뜨리니 공명을 얻음에 막힘이 많았다는 것이다.
기미(己未)운에 들자 지지가 완전한 인국(印局)인 목국(木局)을 이루고, 천간에 식신이 투출하여 벼슬길은 가파르게 올라 상서에 이르렀다. 이렇게 본다면, 사주가 좋으면 반드시 그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인데 만약 그 운을 얻지 못했다면 한낱 가난한 선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1. 정화일간이 일지와 시지에 인성 묘목을 두었다. 득지하였으나, 실령 - 실지한 명식으로 신약하다.
2. 월령을 해수 정관이 차지하고, 천간에 계수 편관이 병투되었으니 관살(官殺)이 가장 강한 힘을 갖는다. 신약한 명식으로 용신은 식신이 된다. 토화(土火)가 용신이 되며, 왕성한 수(水)를 설기할 수 있는 목(木)도 식상을 극(剋)하지 않는다면 좋은 기운으로 작용하겠다.
3. 이 명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지지가 해묘반합(亥卯半合)을 이루는 것이다. 신강한 명식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어쨌든 지지에 뿌리가 없는 정화일간에 지지의 목국(木局)은 매우 반갑다.
4. 대운의 흐름은 초년 임술(壬戌)대운에서 정임합(丁壬合)과 묘술합(卯戌合)으로 명식에 유기한 기운으로 바뀐다. 신유(辛酉), 경신(庚申)대운은 좋지 않으며, 기미(己未)대운은 해묘미(亥卯未)의 완전한 목국을 이루어 관인상생되는 대운이 된다. 이후 무오(戊午)대운은 용희신대운이 된다.
3. 비겁은 많고 재성은 적은데 관성이 비겁을 보내버리는 경우
"병화가 초여름인 사월(巳月)에 태어나 일지에 녹왕(祿旺)을 깔고 앉았고, 비겁이 옆에서 도와주니 신왕하다 하겠다.
반가운 것은 사화(巳火)가 유금(酉金)과 합(合)을 하여 금국(金局)을 이루어 재성이 관성을 생(生)하고, 관성이 겁재를 극(剋)하여 제(制)한다는 것이다. 더욱 묘한 것은 시간(時干)에 임수가 투출하여 관성인 계수를 도와 수화기제(水火旣濟)를 이룬다는 것이다.
나이 삼십이 지나 운이 북방의 수지(水地)를 달리자 향시와 전시에 합격하였고 명리가 함께 빛나게 되었으니, 사주에 관(官)과 살(殺)이 섞이는 것을 불만스럽게만 여겨서는 안된다. 일주가 왕(旺)한 경우에는 반드시 관살혼잡이 도어야 발(發)하기 때문이다. "
1. 병화일간이 득령, 득지, 득세한 명식으로 신강하다.
2. 우선 시간의 임수는 지지의 토(土) 식상의 극(剋)으로 힘이 없을 것 같지만, 진중계수(辰中癸水)에 뿌리를 둔다. 또 진토는 습토로 화(火)를 설(洩)하는데 특화된 힘으로 시간의 임수는 고립에서 벗어난다. 계유(癸酉)연주는 재생관(財生官)을 이루는 간지이며, 지지는 유진합(酉辰合)과 사유반합(巳酉半合)으로 유금에 힘을 더해주므로 전체적으로 수(水)의 기운은 화(火)에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의 균형을 이룬다.
3. 용희신은 수금(水金)이 되는데, 대운의 흐름은 계축(癸丑)대운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문제는 초년의 을묘(乙卯), 갑인(甲寅)대운인데, 화(火)의 기운을 생조하는 좋지 않은 대운이 된다. 그러나 어쨌든 관성 - 인성 - 비견으로 흐르는 구조를 만들기도 하는데다, 초년의 인성대운은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대운이기도 하다. 그리고 강한 기구신대운을 버틸 수 있는 신왕함을 갖추었다고 보인다.
4. 인성을 욕신으로 삼는데 인성과 관성이 함께 천간에 투출한 경우
"이 명조는 재성인 인목(寅木)이 월령을 차지하여 관성인 병화(丙火)가 장생을 만났다. 일주(日主)는 녹왕(祿旺)에 앉아있고 인수(印綏)인 기토(己土)는 축토(丑土)에 통근했으니, 천간의 네 글자가 모두 녹왕(祿旺) 위에 앉아 있는 셈이다.
사주의 오행에 수(水)가 없으니 사주가 맑고 순수하다 할 것이다. 일주인 신금(辛金)이 봄에 태어나 비록 약하다고 하겠지만, 반가운 것은 시(時)의 인성이 지지에 통근하고 용신이 된다는 것이다.
경금운(庚金運)에는 일주를 도우니 계유(癸酉)년에 향시에 합격하였고, 오화(午火)운에는 살(殺)이 왕(旺)해지니 병이 걸려 쇠약해지고 형벌과 상을 치렀다. 신금운(辛金運) 기묘년(己卯年)에 전시에 합격하여 국학인 한림원에 들어갔으며, 이후 운(運)이 금수(金水)로 흘러 일주를 도우니 벼슬길이 이루 측량할 수 없었다."
1. 사주는 연월은 목화(木火)로 이루어졌으며, 일주는 금(金), 시주는 토(土)가 통근한 명식이다. 신금일간을 중심으로 볼 때 지지에 비견을 두었고 시주에 강한 인성의 생조가 있지만, 월령을 차지한 목화(木火)의 힘이 서로 생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신약한 사주로 본다.
2. 억부상 신약한 명식으로 용희신은 토금(土金)이 되지만, 실제로는 "신왕하고, 관성도 강한데, 인성 또한 왕하다면 격국이 가장 맑다고 할 것"에 해당되는 명식이 된다. 실제로 이 명식은 목화(木火)와 토금(土金)의 힘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특이히게도 원국의 모든 힘들이 합(合)을 이루고 있어 대운의 합(合)과 충(沖)에도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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