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질병 _ 목불수수(木不受水) _ 목(木)이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국건사 2023. 7. 13. 08:40

 木不受水

 

木不受水者血病 _ 목불수수자혈병 _ 목(木) 일주가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슨 수기(水氣)와 관련된 혈병(血病)의 원인이 된다. 

 

봄에 태어난 목(木) 일주가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화(火)가 꽃을 피우는 것을 반기기 때문이고, 겨울에 태어난 목(木) 일주가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화(火)가 추위를 녹여 풀어주는 것을 반기기 때문이다.
여름에 태어난 목(木) 일주가 뿌리가 있어 수(水)를 받아들이는 것은 치열한 화(火)를 보내버리고 메마른 땅을 적셔주기 위해서 이고, 가을에 태어난 목(木) 일주가 지지를 얻어 수(水)를 받아들이는 것은 금(金)의 예리함을 흘려보내고 살(殺)의 완고함을 이끌어 화(化)하기 위해서이다.
봄과 여름에 태어나 왕성한 목(木)은 수(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쇠(衰)해야 하고, 여름과 가을에 태어나 같혀 쉬고 있는 목(木)은 수(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왕(旺)해야 한다. 이와 반대의 경우는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며,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 몸의 피는 흘러 돌지 못하게 되어 이는 혈병(血病)을 얻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1. 목(木) 일주가 여름에 태어나 뿌리가 있는 경우

 

을목이 늦여름인 미월(未月)에 태어나 갇혀 쉬고 있으며, 연월의 정화(丁火)가 투출하여 설기가 너무 지나치다.
가장 반가운 것은 시지(時支)에 녹왕(祿旺)인 묘목이 있어 이에 통근했다는 것인데, 해수의 생(生)을 받고 조렬한 미토 또한 촉촉하게 해준다. 더욱 묘한 것은 해묘미(亥卯未)의 목국(木局)을 이루어 일주를 돕는 것이니, 두루 통하여 빛이 나는 형상이라 하겠다. 
갑진(甲辰)운에 이르러 전시에서 장원급제하여 과거에 연달아 합격했으니 격(格)은 식신용인격(食神用印格)이라 할 것이다. 

1. 을목일간이 지지를 해묘미 목국(木局)을 두었다. 연월간에 병투한 정화는 미토에 뿌리를 두고 왕성한 목(木)의 생조를 받아 이 명식에서 가장 왕성한 힘이 된다. 

2. 억부상 신강한 명식으로 용신은 금토(金土)를 삼는다. 그러나 임철초는 '식신용인격(食神用印格)'으로 보아 용신을 수(水)로 보았다. 목(木)이 왕(旺)한 명식에서 용신을 수(水) 인성으로 삼는 것은 억부론적인 관점에서 이해되지 않을 수 있는데, 첫째 조후적으로는 화(火)가 강한 미월(未月)에 태어났으므로 목(木)에게 필요한 수(水)를 용신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으며, 둘째 왕성한 목(木)이 화(火)로 인화되는 구조로 보아 화(火) 식상을 극하고, 화(火) 식상의 극을 받는 수금(水金)을 용희신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3. 개인적으로 이 명식은 목(木)의 왕성함이 화(火)를 생조하여 명식의 힘이 화(火) 식상으로 모이는 구조를 갖는데, 그 기운이 막힘이 없이 청(淸)한 구조를 갖는다고 보인다. 때문에 토(土) 재성을 생조하는 힘도 강하게 갖고, 화(火)를 극하는 수(水)가 들어온다고 해도 목(木)으로 유통되는 것 같다. 유일하게 금(金) 관성이 대운에서 오는 경우, 강력한 화(火)에 의해 극거(剋去)될 수 있으므로 이 명식에서 가장 좋지 않은 기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대운을 살피면 신축(辛丑)대운은 천간과 지지의 충(乙辛沖, 丑未沖)으로 인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경자(庚子)대운의 경우는 수(水)로 인화되어 좋은 대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2. 목(木) 일주가 여름에 태어나 뿌리가 없는 경우

 

을목이 늦여름인 미월(未月)에 태어나 천간에 병정화(丙丁火)가 투출했고 지지의 사화와 술토에 통근도 했으니 설기가 너무 지나쳐, 수(水)가 생해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오해려 해수는 병이 되고 순국(順局)을 이루어 종아(從兒)를 하게 된다.
처음의 병신(丙申)과 정유(丁酉)운에는 병정화(丙丁火)가 개두(蓋頭)가 되어 평탄하게 보낼 수 있었고, 무술(戊戌)운에는 해수(亥水)를 극하여 없애버리니 명리가 모두 온전하였다. 기해(己亥)운에 이르러 지지가 수(水)가 되니 배가 부풀어오르는 병에 걸렸다. 이는 사주에 화(火)가 왕(旺)한데 메마른 토(土)를 만나 수(水)가 돌아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니, 이로 인해 그러한 병에 결려 죽고 말았던 것이다.

1. 을목일간이 월간에 을목의 방조와 시지 해수의 생조를 받지만, 실령 - 실지 - 실세한 명식으로 신약하다. 

2. 월령을 차지한 미토(未土)는 화(火)의 여기이며, 일지의 사화는 천간에 병정화(丙丁火)가 투출하였으므로 이 명식에서 가장 강한 힘은 화(火)가 된다. 월지와 연지에 위치한 미토와 술토는 강한 화(火)의 생조를 받으므로 식상생재의 유통이 강한 명식으로 보인다. 식상이 강한 신약한 명식으로 본다면 용희신은 수목(水木)이 된다. 이 명식에서 해수는 강한 화(火)의 극(剋)에 의해 힘이 없으며, 천간의 목(木) 역시 휴수(休囚)로 힘이 약하므로, 수목(水木) 용희신이 모두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

3. '여름과 가을에 태어나 같혀 쉬고 있는 목(木)은수(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왕(旺)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는데, 이 명식은 여름 목(木)이 쇠(衰)하므로 수(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임철초는 이 명식을 식상을 따라가는 종아격(從兒格)으로 보았다. 종아격의 경우는 화(火)가 용신이 된다. 일반적으로 종아격으로 볼 경우는 식상이나 재성 대운에 발복하고, 비겁대운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관살이나 인성대운에서 흉하다. 이 명식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으로 미루어 이 명식은 종아격(從兒格)으로 보아야 할 것이나, 이론적으로만 따졌을 때 이 명식을 종아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명식에 대한 해석을 함부로 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일로, 나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못하는 사람의 명식을 해석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