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동료의 사주이다.
명식을 살펴본다. 수-목-토-화를 갖추었고, 금의 기운은 연지 사중 경금이 지장간에 있다. 일간은 임진일주인데 속설에 머리가 제일 좋은 일주를 임진일주라고 하고, 창의력과 리더쉽을 갖춘 일주라고 한다. 임진일주는 일지 편관을 두었지만 계수에 뿌리가 있어 일주가 튼튼하다고 볼 수 있고, 지장간은 상관-겁재-편관를 두어 발산하는 힘이 매우 강하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진토가 삼병존되어 있는 점인데, 동양에서 병존은 좋지 않게 생각하는 반면에 삼병존은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속설에는 진토 삼병존에 대해서 귀격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런 속설을 믿을 필요는 없지만, 진토는 다른 지지보다는 균형이 잘 잡힌 측면이 있어 삼병존되더라도 어느 한 힘으로 치우치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진토가 가진 이상적인 성향, 현실감각 부족, 허세와 망상, 권력욕과 같은 성격이 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점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명식은 월지부터 시지가 편관 진토가 삼병존되었는데 진토는 수 기운의 묘고로 임수의 힘을 가두는 기운이 강하다. 반면에 월간과 시간의 갑목은 진토에 강한 뿌리를 내리고 임수와 진중 계수의 생조를 받아, 이 명식에서 가장 강한 기운은 갑목 식신의 기운으로 보인다. 이 식신의 힘은 재성과 관성으로 흐르게 되니, 일종의 연주상생으로 식-재-관으로 흐른다.
천간의 힘은 모두 투출되지는 않았으나 지장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지는 토 편관의 힘이 관통한다. 일간 임수는 삼병존된 진토에 뿌리가 강하게 내리고 있으나, 원국 전체가 임수의 힘을 설기하는 식상, 재성과 힘을 극하는 관성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극신약한 사주이다.
고전 궁통보감에서 이런 명식을 두고 "투출한 갑목 식신이 관살을 소통하는 식신제살격"으로 "갑목이 투출하고 경금이 지장간에 있는 경우는 품격이 있다"고 하였다. 이 명식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점은 연주에 자리잡은 정사로 보인다. 정화는 임수와 정임합으로 화기운을 적당하게 묶고 있으며, 사화는 경금을 지장간에 품고 있는 힘으로 조후상, 억부상 균형을 찾는다. 용신은 수의 기운을 유통하게 만드는 수(水)와 금(金)의 기운이 된다.
대운의 흐름은 1대운부터 41대운까지 금 - 수의 기운으로 흘러 좋으며, 61대운부터 91대운까지도 나쁘지 않다. 대운의 흐름들이 1 계묘대운, 11 임인대운, 21 신축대운, 31 경자대운, 41 기해대운 모두 각각은 서로 생조되는 기운들로 이루어져 있어 아주 좋다. 원국에서도 목 식상이 재-관으로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 대운의 흐름도 아주 좋다고 보인다.
이 명식의 주인공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 명식과 대운의 흐름처럼 재산도 많고, 직장내에서 승진도 빠르게 이뤄왔다. 51 무술대운을 본다. 무술대운이 되면 편관의 힘이 지지를 관통하며, 드디어 천간에 투출까지 되었다. 아주 높은 권력, 지위를 성취하는 대운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진술충이 삼쟁충되어 식신의 뿌리가 되는 진중을목, 임수 본원의 뿌리가 되는 진중계수가 위험하게 될 수 있다. 식상이 약해지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으며, 속설에 괴강이 충이 되면 건강상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하였는데 진술충이 6개나 생기는 2030년 경술세운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 이 명식을 보고 극신약 0점인 사주로, 편관이 삼병존된 것이 좋지 않게 보였다. 그러나 명식을 꼼꼼히 살피니 식상생재, 재생관이 이루어지는 흐름이 아주 좋은 명식으로 보여진다. 다만 십이운성과 신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확신이 없지만, 진토의 십이운성은 묘이고 여기에 신살이 백호, 괴강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신살이 충이 만들어질 때 이 신살의 의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 이 명식에서 진술충이 만들어지는 해에는 인간관계, 자식과의 관계를 돈독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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