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사례

수화기제 사주 실례 _ 대립과 투쟁

국건사 2022. 11. 8. 15:51

수도권 대학교수의 사주이다.

 

 

원국을 살펴본다. 원국은 화 - 수 - 토의 기운이 계축 - 기미 - 계해 - 정사의 간지동으로만 이루어진 강한 힘의 사주다. 반면에 금은 사중경금, 축중신금에 목은 해중갑목, 미중을목에 지장간에 약하게 자리잡았다. 명식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일간은 강한 힘을 가졌으되 월주 - 시주에 그에 못지 않은 재성과 관성 간지동이 자리잡았으므로 득세 - 득지를 하였다고 하여도 신약한 사주로 본다.

이 명식은 화(火)의 기운과 수(水)의 기운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로 합이 없이 충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그 대립하는 힘이 전체 원국을 요동친다. 축토를 제외하고 미토, 해수, 사화는 모두 자신을 극하는 기운들을 지장간을 갖추고, 이 정기들이 모두 옆의 지장간과 충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명식의 모양새는 고전에서 수화기제(水火旣濟)라고 하여 "수, 화의 기운이 서로 마주하며 서로 비슷한 비중으로 중화되는 경우"에 해당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화기제 사주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강한 긴장감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좋게 보고있는 편이다. 다만 일간이 계해일주로 튼튼하다고 하여도 화 재성과 토 관성이 강한 힘을 갖추었으니 재성 - 관성의 힘을 일간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금(金)의 기운이 귀하며, 일간에서 재성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목(木)의 기운이 귀하다. 명식의 지장간에는 어쨌든 사중경금, 해중갑목, 미중을목, 축중신금을 두루 갖추었는데, 이 힘들이 모두 충으로 힘이 약해지는 것이 아쉽다. 명식 자체가 수, 화의 기운이 강력한 대립을 만들기 때문에 지지는 이 금, 목의 기운들이 합으로 묶여 조금 안정된 모습으로 있다면 더욱 좋은 방향의 수화기제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억부상 용희신은 수, 금의 힘이며, 한신인 목도 좋은 방향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명식에서 가장 강한 힘은 편관 간지동인 기미월주인데, 월간 기토가 이 수화기제 명식에 필요한 중화적인 성격에 화룡점정으로 보인다.

 

 

대운의 흐름이다. 초년운은 1 무오대운, 11 정사대운, 21 병진대운까지 토-화로 흘러 좋지 않다. 31 을묘대운부터 한신대운이 시작되어 수-금으로 흐르게 되어 91 기유대운까지 계속 용희신 대운으로 흐른다.

 

 

31기묘대운이다. 기묘대운은 한신대운이지만, 수생목-목생화-화생토로 이어지도록 유통하는 힘이여서  원국에서는 길하다.  힘들이 연주상생되는 위치에 자리잡았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대운-세운에 있어서 이런 연주상생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대운 천간의 을목의 강인함, 생명력이 지지 묘목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으며, 묘목은 지지를 해묘미로 묶어내는 역할까지 하니 아주 귀한 힘이다. 대운에 의해 원국이 바뀌는 것인지, 대운의 힘만 바뀌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입장들이 있지만 - 나는 개인적으로 원국의 힘이 대운, 세운에 의해 바뀌는 것으로 보고싶다. 어쩐지  방향이 조금  희망적인  같기 때문이다. 여튼 묘목은 해묘미 삼합으로 해수와 미토의 충을 무력화시켜  지장간에 갑목과 을목을 온전하게 구해내는 힘으로 본다. 여기에 2009년 기축세운은 편관이되,  식신을  길러줄 좋은 습토가 되므로 아주 좋은 해가 되었다고 보인다.

 명식의 주인공은 수도권 대학의 교수로서 대운의 흐름도 용희신으로 흘러, 이후의 삶은 평온하겠다. 계축 - 기미 - 계해 - 정사의 힘은 자신이 생각한 바를 끝내 성취하는 힘들이다. 인성과 재성이 원국안에 미약하니 고통스러운 자수성가의 길을 걷게될 수 있지만, 끝내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게 되는 명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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