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배의 명식이다. 크게 공부를 잘하지 않아서 지방대학을 들어갔고, 졸업 후 제약회사의 마케팅-영업직 업무를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의 행실과는 달리 처음 입사한 직장생활을 착실히 20년째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승진이 안되면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이 있어 사주를 봐주었다.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는 지인의 사주를 볼 때 가장 공부가 많이 된다. 사주가 나타내는 성향과 인생이 더욱 비슷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세부적인 길흉화복은 의외로 본인이 잘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누가 "2023년 8월에 좋은 일이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사주의 대운-세운-월운을 살필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보면 인생은 그런 자잘한 일들이 겹치고 겹쳐있는 것이고, 그렇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