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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딸의 명식이다. 진로를 궁금해하여 사주를 봤다. 1. 먼저 일주를 살핀다. 갑오일주인데, 갑오일주는 일지에 상관을 두었다. 오화는 화(火) 기운의 왕지로, 지장간에는 식신-상관-정재를 갖추어 일간 갑목의 생조를 받는 화 식상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갑오일주들은 보통 말을 잘하고, 말이 많고, 겉으로는 화려한 스타일이 많다고 한다. 2. 일지 지장간에서 월간에 상관 정화가 투출하였고, 월지 역시 식신 사화가 자리하여 강식상의 기운이 매우 강하다. 보통 일지를 부부궁-직업궁-건강궁으로 보는데, 일지 지장간에서 월간 상관 정화에 투출하였다. 이 정화는 월주 정사의 간지동에 뿌리까지 내리고 있으므로 원국의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정사일주는 십이운성에 병을 두고 있으므로 타인의 주목을 받는 직업을..

바람직한 사회현상인지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결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최고의 성공 또는 사회적 성취는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도 내 나이 또래까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첫번째 가치로 서슴없이 뽑는 것을 그래도 좀 부끄러워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많고, 사주에서 그것을 알 수 있는지 제일 궁금해 한다. 사주로 돈을 많이 버는 지 알 수 있을까? 적천수천미에서 "그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을 알려면, 재성의 기운이 문호를 통하는 것을 살펴야한다. (何知其人富 財氣通門戶)"라고 하였다. 그리고 명식에서 재성이 문호를 통하는 경우(財氣通門)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말하고 있지만, 이것을 곰곰히 따져보면 결국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일지정관을 둔 일주는 경오(庚午), 병자(丙子), 신사(辛巳), 정해(丁亥)가 있다. 통상적으로 일지 정관을 두면 배우자관계가 좋다고 하는데, 자세히 따져보면 경오-병자는 지장간의 관살혼잡이 있고 신사-정해는 배우자관계가 좋으나 지장간 정관과 암합을 하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는 숨겨둔 남자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일지에 편관을 둬도 좋지 않고, 정관을 둬도 따지고 보면 좋은 일주가 별로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배우자관계가 좋은 부부가 몇이나 될려나 - 사주에서 일지를 볼 때는 적어도 1. 지장간도 봐야 하고, 2. 지장간이 천간에 투간하였는지, 통근하였는지 여부도 봐야 하고, 3. 일지가 생조하거나, 생조받는 힘이 있는지 혹은 고립되었는지 전체적인 명식에서 관계를 보아야 한다. 여튼 신사일주는..

고향 후배의 명식이다. 크게 공부를 잘하지 않아서 지방대학을 들어갔고, 졸업 후 제약회사의 마케팅-영업직 업무를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의 행실과는 달리 처음 입사한 직장생활을 착실히 20년째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승진이 안되면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이 있어 사주를 봐주었다.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는 지인의 사주를 볼 때 가장 공부가 많이 된다. 사주가 나타내는 성향과 인생이 더욱 비슷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세부적인 길흉화복은 의외로 본인이 잘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누가 "2023년 8월에 좋은 일이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사주의 대운-세운-월운을 살필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보면 인생은 그런 자잘한 일들이 겹치고 겹쳐있는 것이고, 그렇기..

아주 어린 학생의 명식이다. 미술 관련된 직업으로 진로를 생각하는데, 어떠한지 궁금해하여 사주를 보았다. 기해일주의 명식이다. 통상 기해일주는 지장간에 겁재-정관-정재를 두고 있는 일주로 출세, 승진, 재물에 대해 안정성이 있는 일주로 본다. 이런 것들은 정관 - 정재에 대한 평면적인 평가로 보이고, 내가 만난 기해일주들은 자기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내재적인 폭발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기해일주의 명식은 월주에 편관 간지동을 두었다. 사주에서 일주를 나 자신으로 본다면 월주는 부모나 형제의 자리로 보기도 하였고, 타고 태어난 가문 - 신분 - 사회적 위치를 뜻하기도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신분제 사회가 아닌 현대에 월주는 내부적인 사고방식의 경향이나 이상추구방식 등에 관련된다고 본다. 이 명식은..

어린 학생의 명식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의 사주를 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녀의 진로에 대한 것은 모든 부모가 궁금해하는 것이기는 하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가며 살아가면 사주를 볼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자신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말 잘듣고, 학원 열심히 다니다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인데 - 사주를 본다고 해결방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 학생의 사주를 통해서 어떤 성향을 가졌으며, 어떤 류의 직업에 어울리겠구나 - 를 한 번 살펴보는 정도로 파악하면 좋겠다. 이 명식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두 양(陽)의 기운이라는 점이다. (자수(子水)는 음,양을 따질때는 양이고, 십신(十神)을 따질 때는 음으로 본다.) 일반..

나의 주변에는 예술적인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친구들의 대부분은 계수일간이다. 계수라는 천간은 극음(極陰)의 힘이고, 이 극음에서 만물이 탄생하는 창조의 힘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계수에 대해서 적천수는 "계수는 지극히 약하나 하늘 끝에 도달한다."고 하여 내부로 수렴하는 힘에서 창조적인 힘이 나오는 것으로 본 것으로 생각된다. (명식의 주인공은 작은 건축 설계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명식은 임자 - 무신 - 계미 - 갑인의 4주로 이루어졌다. 임자-계미는 내부로 수렴하는 힘이고, 무신-갑인은 외향적이고 호괘하다. 또 계미일주만이 일지 편관을 두어 힘이 약하고, 나머지 임자-무신-갑인은 모두 지지에 뿌리를 둔 강력한 힘들로 이루어졌다. 계미일주가 나머지 힘들을 제어하는것에 많은..

궁통보감에서 "유월(酉月) 임수(壬水)는 신금(辛金)이 사권(司權:힘을 능히 지킬수 있음)하여 정히 금백수청(金白水淸)이다"라고 하였다. 해월 신금 - 신월 신금과 같은 명식은 금백수청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 조건이 따라붙는데 비해서, 유월 임수는 아무 조건없이 금백수청으로 정의내린다. 금백수청의 사주를 대개는 귀하게 보았으며, 머리가 좋다고 한다. 목화통명이 공부를 잘하는 쪽이라면, 금백수청은 총명한 쪽에 조금 더 가깝다. 일단 이 명식은 유월임수로 금백수청이라 할 수 있는데, 4주를 구성하는 힘(경진 - 을유 - 임진 - 을사)들 역시 모두 머리가 좋고 예술적인 감각 - 창의력을 갖춘 힘으로 전체 명식이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월주에 유금은 목욕-도화를 두었으니 섬세하고, 예술적이며, 남의 주목을 ..

갑신일주의 사주이다. 갑신일주는 일지에 편관을 두었는데 통상적으로 일지에 편관을 둔 사주에 대해서 좋지 않게 말하지만, 갑신일주는 지장간에 무토(편재) - 경금(편관) - 임수(편인)을 두어 재-관-인의 흐름이 좋고 갑목을 생조하는 임수도 있어 일반적인 일지편관 사주들과는 달리 사회적인 성공을 하는 힘이 있는 사주로 본다. 일반적으로 일지에 편관을 두면 길하지 않게 보는 것은 첫째 일간을 극하는 힘을 지지에 두고 있게 되어 일간이 약하게 되기 때문이고, 둘째 일반적으로 일지는 부부궁, 건강궁, 직업궁으로 보는데, 관성은 일간(나)를 극하는 힘으로 보았으니 - 부부, 건강, 직업 (사실상 인생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것)이 좋지 않게 된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서 편관은 관살이라고 할 만큼 길하지 ..

예전 회사 후배의 사주이다. 원국을 살펴본다. 명식은 무오 - 기미 - 계유 - 을묘로 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 천간-지지의 조합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명식의 연월일시주의 느낌은 "무오의 엄청난 잠재력 - 기미의 뚝심 - 계유의 진취성 - 을묘의 예술성"으로, 이 느낌을 두루 가진 사람이 이 원국의 주인공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는 각 4개의 글자들이 독립성을 가지고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반면에, 사주는 이 8개의 글자 또는 4개의 주(柱)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끔은 각각의 연월일시주가 전달하는 정보가 사주의 해석에 더 가까운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 명식의 지지는 월지 미토를 제외하면 오화 - 묘목 - 유금으로 이루어졌다. 이 왕지(旺地) 힘들은 ..